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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8대관광권 개발|2000연까지 26개 개발권도 지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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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정부는 25일부터 열리는 ASTA총회를 계기로 한국이 세계관광시장에 본격적으로 소개되는 것과 때를 맞춰 국내관광자원개발을 위한 장기종합계획을 마련, 84년부터 2천년까지 전국을 8대 관광이용권과 26개 개발권으로 나누어 개발키로 했다. 또 문화유적·신혼여행·산업관광 등 관광목적에 따른 9개 표준관광루트도 설정했다.
이와함께 지금까지의 막연한 한국홍보대신 일본·동남아·미국·구주 등 주요관광시장별로 마키팅전략에 따른 선별홍보를 집중적으로 벌여 해외관광객을 유치하고 해외관광객 유치확대를 위해 세계적인 해외여행사의 국내합작투자 허용 등 문호개방도 신중히 검토중이다.
교통부가 23일 한국관광공사의 용역연구 보고를 토대로 마련한 장기계획은 개발사업의 균형과 효율을 위해 종래 설정했던 10대관광권을 재조정, 수도·태백·중부·호남·영남·한려해상·다도해·제주의 8대 이용권과 이를 세분한 26개 개발권으로 구분했다.
교통부는 이들 26개 개발권에 대해 ▲산악 ▲내륙 ▲해안의 유형별로 표준모델과 배치기준을 마련, 2천년까지 78개소의 주요경관지를 개발하고 8대 이용권의 중심도시주변에 16개의 대규모 유원지를 민자를 유치해 건설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각지역의 향토문화재 등 문화·산업활동·쇼핑·스포츠같은 「하는 관광」 자원을 개발, 지금까지의 평면적인 「보는 관광」을 지양키로 했다.
또 전국주요관광지를 가장 편리하고 조화를 이루게 짠 9개코스의 표준관광루트를 설정, 오는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에도 대표적인 관광상품으로 판매키로 했다.
9개의 관광루트는 ▲2개의 문화유적루트(부여·공주 1박2일, 경주·해인사 1박2일) ▲2개의 신혼여행루트(제주항공편 2박3일, 카페리편 3박4일) ▲1개의 산업관광루트(구미∼울산 2박3일) ▲3개의 자연경관루트(설악산·동해안 2박3일, 한려해금강 2박3일, 지리산·호남 3박4일) ▲전국순회루트(3박4일) 등이다.
이 장기 계획은 또 이같은 개발계획의 재원조달을 위해 국민관광개발기금법을 제정, 국민관광적금을 통한 조성자금과 관광지·유원지 이용시설사용료의 일부 출연, 관광사업자나 관광업체의 인·허가때 일정액의 기금을 받거나 연간 이익금의 일부를 출연케 하는 등의 방법으로 관광개발기금을 운용키로 했다.
이와함께 관광사업금융을 전담할 관광은행이나 관광여행금고의 설립도 검토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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