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 제품 깐깐하게 고르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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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홍삼 시장 규모는 1조3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건강식품 시장에서 홍삼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다. 대표적인 홍삼 제품인 정관장의 경우 지난해 65% 수준으로 홍삼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는다. 현재 CJ·롯데·동원F&B·웅진식품·풀무원·오뚜기 같은 식품업체가 이 시장에 진출했고, 2013년 10월 이마트가 ‘반값 홍삼’을 출시하면서 다른 대형마트에서도 잇따라 홍삼 제품을 내놓고 있다.

가격 낮춘 제품 쏟아져

다양한 종류와 합리적인 가격의 홍삼 제품이 쏟아지면서 경제적이면서 선택권이 넓어졌다는 점에서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제품이 다양해진 만큼 꼼꼼히 확인하고 구입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합리적인 선택을 위해서는 몇 가지 사안을 고려해야 한다.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 선물을 받는 대상이다. 같은 홍삼이라도 성분 함량에 따라 기능에 차이가 있고 섭취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홍삼을 꾸준히 섭취하는 경우 건강기능식품임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건강기능식품으로 분류된 홍삼은 면역력 증진, 피로·혈액 흐름·기억력 개선, 항산화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증받은 홍삼 제품에는 이 같은 효과를 나타내는 진세노사이드가 함유돼 있다. 건강기능식품 표시는 포장 전면에 마크와 문구를 보고 확인하면 된다.

진세노사이드 함량 확인

적절한 가격인지도 따져봐야 한다. 내용물보다 외형에 치중한 경향 때문에 겉만 보고 홍삼 함량이나 진세노사이드 함량 같은 성분 체크를 하지 않고 구입하는 경우가 있다. 당뇨 환자의 경우 홍삼 제품에 당 성분이 함유돼 있는지 보고, 혈액응고제를 섭취하는 환자 역시 구입 전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를 유발시키는 성분이 없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식품 이력을 확인하는 것도 좋은 제품을 고르는 방법이다. 지난해 12월부터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식품이력추적제도가 운영되고 있다. 이마트 6년근 홍삼정, 4년근 홍삼정, 순한홍삼정, 홍삼진액의 경우 이력추적제가 시행되면서 소비자의 신뢰가 높아졌다.

식품이력추적제는 소비자의 알권리를 보장하는 제도로 일부 제품에만 우선 적용하고 이후 확대될 예정이다. 원료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소비자가 이력을 추적할 수 있도록 관리번호를 부여해 언제든지 조회할 수 있다. 원료 및 원산지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 품질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안전안심 먹을거리 환경서비스(www.tfood.go.kr)에 접속해 제품에 기재된 이력추적등록번호와 유통기한을 입력하면 볼 수 있다.

강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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