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컴퓨터 활용률 높아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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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83년 현재 기업등 민간기관을 제외한 우리 나라의 메인 컴퓨터 보유댓수는 모두 75대. 터미널댓수는 2천74대로 나타났다.
메인컴퓨터 75대중 36대를 정부투자기관이, 21대는 연구기관이, 18대는 교육기관이 보유하고 있는것으로 집계됐고, 터미널은 각각 1천6백66대·3백11대·97대로 밝혀졌다.
과학기술처가 정보처리활용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들 기관의 컴퓨터설치비용은 총1백56억8천만원, 전체 용량은 1백25·8메가(1메가는 1백만) 비트였다.
컴퓨터의 가동률은 월평균가동시간을 대형 6백 시간·중형 5백 시간·소형 4백 시간 기준으로 할 때, 정부투자기관은 대형61%·중형76%·소형61%로 저조한편인데 비해 연구기관은 대형l백11%·중형61%·소형48%, 교육기관은 대형1백2%·중형59%·소형76%로 비교적 높은 가동률을 보였다.
특히 대형의 경우 연구기관은 월6백66시간, 교육기관은 6백11시간을 가동하는 것으로 나타나 연구개발과 교육에 컴퓨터의 활용이 증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산관계예산은 연구기관이 전체예산의 13·6%인 79억원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고, 정부투자기관과 교육기관은 각각 전체예산의 l.1%, 1.4%를 보여 저조한 비율을 나타냈다.
한편 전산인력은 총2천7백55명인데 그중 정부투자기관소속이 2천1백33명으로 전체의 77.5%를 차지하고 있고, 연구기관이 4백97명 (18.0%), 교육기관이 1백25명(4.5%)을 채용하고 있다.
또 이들이 82년까지 개발한 소프트웨어현황을 보면 총 2만2천8백57건에 달하는데 이중 「관리업무에 관한 전산화」가 1만5천4백87건으로 전체의 67.8%를 차지해 전산업무의 수준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섰음을 보여주고 있다.
예전에는 각 기관들이 대형컴퓨터를 설치해놓고도 단순한 집계나 계산등 유치한 업무만 다루어 효율성이 문제가 됐으나 82년말 현재 단순계산이나 집계업무에 관한 소프트웨어는 전체의 5분의1수준인 4천9백70건에 불과했다.
그러나 향후예측이나 전망을 나타내는 소프트웨어의 개발은 아직도 전체의 7%선에 머무르고 있어, 컴퓨터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앞으로 이 부문에 대한 개발에 주력해야 할것이라고 조사보고서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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