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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 난사 사단서 또 총기사고… 속 끓는 국방부 " …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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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잇따라 터지는 '군 의료사고'도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병장으로 만기 전역한 노충국(28)씨가 제대 보름 만에 위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하다 27일 사망한 뒤 '군에 대한 불신'이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군 당국은 "진료 군의관이 노씨에게 악성종양일 가능성에 대해 설명하고 입원을 권유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노씨의 가족은 노씨가 6월 전역하기 전인 올 3, 4월 군 병원에서 3 , 4차례 진료를 받았지만 위암이 아닌 위궤양으로 판정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2월 육군에서 전역한 박모(24)씨도 제대 2개월 만에 위암 3기 진단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씨에 따르면 통증이 시작된 2003년 10월부터 2004년 12월까지 군 병원에서 수차례 내시경 검사를 받았지만 위암 진단은 없었다. 해군 제주방어사령부에 근무하다 올해 3월 전역한 오모(22)씨도 제대 한 달 보름 만에 췌장암 말기 진단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씨와 가족들은 오씨가 지난해 7월께 복통으로 부대 의무실을 찾았지만 군의관은 장염으로 진단했다는 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광웅 국방부 장관은 서둘러 노씨 가족에게 조의를 표했다. 이와 함께 국방부 감사관실과 군 헌병 수사관 등으로 편성된 합동조사단이 다음달 1일부터 의무사령부를 비롯한 군 의료기관에 대한 진상조사에 들어간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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