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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김세영, 역시 '역전의 여왕'… 바하마 클래식 우승…30홀 혈투 끝에 정상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LPGA 김세영, 역시 '역전의 여왕'… 바하마 클래식 우승…30홀 혈투 끝에 정상

김세영(22·미래에셋)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하루 30홀을 치르는 혈투 끝에 정상을 밟았다. '역전의 여왕'답게 LPGA투어 두 번째 대회만에 첫 승을 연장전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9일(한국시간) 바하마의 파라다이스 아일랜드 오션 클럽(파73)에서 열린 LPGA투어 퓨어실크 바하마클래식 최종 4라운드. 9언더파 공동 6위로 출발한 김세영은 이날 5타(버디 6개, 보기 1개)를 줄여 최종합계 14언더파로 유선영(29), 아리야 주타누간(20·태국)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마지막 홀에서 극적인 버디로 연장전에 합류했다.

김세영은 바로 그 18번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전 첫 홀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내 파에 그친 유선영과 주타누간을 꺾고 루키로서 화려한 신고식을 마쳤다. 김세영의 이날 플레이는 '역전의 여왕'이라는 자신의 별명을 다시 한번 증명시켰다. 그는 국내 무대에서 거둔 5승을 모두 역전승으로 기록한 선수다. 특히 파 5홀에서 치러진 연장전은 파워가 좋은 김세영에게 더 유리했다. 드라이버를 잡은 김세영은 티샷을 페어웨이에 잘 떨어뜨렸다. 홀까지 남은 두 번째 샷의 거리는 220야드. 김세영은 3번 하이브리드를 잡고 회심의 샷을 날렸다. 볼을 그린 오른쪽 프린지에 안착했다.

김세영은 이글 퍼트가 홀에 1.5m 정도 못미쳤지만 다음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2012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이후 처음으로 우승 기회를 잡았던 유선영의 두 번째 샷은 벙커에 빠트려 물거품이 됐다. 주타누간도 버디 퍼트를 실패했다. 시즌 개막전인 코츠 골프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했던 김세영은 한 주만에 19만5000달러의 대박을 쳤다.

11언더파 공동 1위로 출발한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최종 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는데 그쳐 최종합계 12언더파 공동 5위에 만족했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8)는 최종합계 11언더파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

온라인 중앙일보 ‘김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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