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2호선 주내에 개통|하루 347회 운행…50만 수송목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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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지하철 2호선 을지로구간이 금주안에 개통된다. 이번에 개통되는 부분은 을지로입구에서 을지로6가∼신당동∼왕십리∼성수동까지8km이며 9개의 역이 들어간다.
80년2월에 착공, 3년7개월만에 완공되는 을지로구간의 건설비는 1천8밴50억원. 이번 개통으로 지하철2호선은 전체 48·8km가운데 25·9km가 끝났으며 승객들은 을지로 입구에서 서초동 서울교육대학 앞까지 한번에 타고 갈수 있다.

<운행계획>
새로 개통된 을지로구간에는 모두 9개의 지하철역이 들어섰다. ▲을지로입구▲3가▲4가▲6가▲신당동▲상왕십리▲하왕십리▲한양대▲뚝섬역 등이다.
소요시간은 15분. 이로써 을지로입구에서 서울교대 앞까지는 39분. 버스로 다닐 때보다 20∼30분쯤 덜 걸린다.
서울시는 하루 3백47회의 차량을 운행해 출·퇴근시간에 5분, 평상시 7분간격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수송인원은 하루 50만명.

<운임>
현재 지하철의 기본운임은 8km당 1백10원, 초과운임은 km당 8원62전.
이에따라 계산하면 을지로입구에서 성수역까지는 l배10원, 신천까지 1백80원, 서울교대까지는 2백30원이 된다.
그러나 서울시는 지하철2호선이 일부분만 개통된 점을 감안, 2호선의 운임을 최고 1백80원으로 한정했다. 뿐만 아니라 1백80원만 내면 지하철 1호선의 서울구간 (청량리∼서울역) 어디든 갈수있다. 반대로 1호선의 청량리∼서울역에서 2호선의 어디를 가도 운임은 1백80원이다.
지하철 2호선의 나머지구간이 완공되면 운임은 다시 책정될 것이다.

<바꿔타기>
지하철2호선은 시청 앞에서 1호선과 교차, 에스컬레이터로 바꿔탈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아직 시청앞 지하철역이 완공되지 않아 2호선 손님이 1호선을 타려면 을지로입구에서 시청앞까지 걸어야하다.
그러나 성수역에서 한양대뒤 지하철 기지를 통해 신설동으로 연결되는 기지선은 그대로 운행된다. 따라서 1호선으로 바꿔 타려면 종전대로 신설동역을 이용하면 된다.

<지하상가>
을지로의 지상도로와 지하철 사이에는 지하상가와 지하로도가 들어섰다. 을지로입구에서 서울운동장 앞까지 길이 3·3km. 장차 서소문까지 지하보도가 만들어진다.
지하보도 앞에는 면적4평짜리 상가1백50개가 들어선다. 이상가는 서울시가 일반인에게 팔지 않고 임대해줄 계획인데 서울시는 이지역상가를 어느 곳보다 훌륭한 시범상가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지하도에는 냉·난방시설을 해 지상을 다니던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기타>
지하철 2호선은 1호선과 달리 전동차에 냉방시설이 돼있다. 을지로구간에는 외부에서 신선한 공기도 들여보낸다.
또 역마다 남녀용 화장실을 갖췄으며 전기통신등을 지하에 매설했다.
레일은 길이 2천m짜리로 전동차가 달리면서 덜거덕 소리가 거의 나지 않는다.
새로 단장된 을지로는 육교가 모두 없어졌고 차도·가로등·보도등이 새로 단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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