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련-서경석-이윤석, 한때 삼각관계

중앙일보

입력

개그맨 조혜련(35)이 결혼전 동료 개그맨 서경석 이윤석과 본의 아니게 삼각관계로 얽히게 됐던 사연을 털어놓았다.

조혜련은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에서 열린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의 녹화에 출연해 '사랑을 얻기 위해 이런 행동까지 해봤다'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던 중 과거의 일화를 공개했다.

KBS 대학개그제로 데뷔한 조혜련은 1990년대 중반 MBC로 건너와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낯선 환경에 적응해야 했던 조혜련을 서경석은 따뜻하게 대해줬고, 조혜련은 그의 자상하고 지적인 매력에 동료 이상의 호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특히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오늘은 좋은날'의 코너 '울엄마'에 모자지간으로 출연하며 서경석을 향한 마음은 커져만 갔다.

그러나 쉽게 표현하지 못하는 성격 탓에 조혜련은 매번 서경석의 단짝인 이윤석을 찾아 서경석의 소식을 듣곤 했다. 심지어 서경석에 대한 넘치는 관심으로 이윤석의 학교가 있는 신촌을 찾아가 함께 술을 마시며 서경석에게 전하지 못한 마음을 달래는 일도 허다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일이 벌어졌다. 이윤석이 조혜련의 마음을 오해하게 된 것. 이윤석은 조혜련을 좋아하게 됐다며 서경석에게 고백했고, 서경석이 친구를 위해 이런 사실을 조혜련에게 전달하기에 이르렀다.

서경석을 향한 조혜련의 짝사랑이 결국 묘한 삼각관계로 엮기게 된 것이다.

조혜련은 "시간이 지나고 모든 오해가 풀렸지만 당시에는 정말 곤란한 경험이었다"고 지난날을 회상하며 웃었다.

<스타뉴스=유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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