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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2발쏴 격추 극동방공사령관이 명령" 소군 참모총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모스크바외신연합=본사발】소련군참모총장겸 국방 제1차관인 「니콜라이·오가르코프」 원수는 9일 서방기자들과의 회견에서 지난1일 새벽 소련의 건투요격기가 2기의 공대공미사일로 KAL기를 격추시켰으며 기체가 바다에 빠진 정확한 지점은 모르나 탑승자중 생존자는 없다고 발표하고 지금까지 나온것중 가장 자세한 소련측 설명을 제시했다. <관계기사3, 5면>
「오가르코프」원수는 소련요격기가 여러차례 예광탄으로 경고했으나 KAL기는 이를 무시했으며, 격추명령은 극동지역방공사령관에 의해 내려졌고 모스크바의 참모본부는 나중에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오가르코프」원수는 KAL기가 첩보임무를 띠고 있었다는 소련측 공식주장을 재확인하고 격추에 관여한 사람들은『앞으로도 필요한 경우엔 이번과 같이 맡은바 전투임무를 수행할것』이라고 강조했다.
「오가르코프」원수는 지난1일 상오4시51분(캄차카 현지시간)KAL기가 캄차카동쪽 상공에서 처음 소련레이다에 포착됐을때 이미 국제항로에서 북서쪽으로 4백60km나 벗어나있었으며 같은 시간 미국의 RC-135 정찰기도 같은지역을 날고 있었다고 밝히고, 두 비행기는 약10분간 매우 근접비행을해 레이다화면에는 거의 합쳐져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밖에 ▲KAL기 요격에는 처음 캄차카에서 4대, 이어 사할린에서 수호이15를 포함한 6대의 전투기가 동원되었으며▲소련전투기들은 KAL기에 대해 두차례에걸쳐 4회이상 1백20발이넘는 예광탄을 경고 발사했으며 ▲KAL기는 공중폭발, 1일 상오6시24분 (사할린 현지시간)추락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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