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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범죄」급격히 늘어 미연구소·기업들 골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컴퓨터사용이 일상생활화 되고 그에 대한 고도의 사용기술이 보편화되면서 컴퓨터범죄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컴퓨터정보망에 무단침입, 정보를 마음대로 꺼내쓰거나 수록된 정보를 망쳐버리는 사고가 늘어 이에대한 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그 단적인 예가 지난7월말 미연방수사국에 적발된 밀워키의 「41단」.
10대 컴퓨터광들로 구성된 이 조직은 밀워키의 지역전화번호를 따 414단이라고 이름짓고 은행·대학기업체 법원 정부기관등을 연결하는 컴퓨터통신망에 침입, 자신들이 언제든지 사용할수 있도록 암호를 만들어 넣거나 엉뚱한 내용의 프로그램을 집어넣어 관계자들을 골탕먹여 온것이 밝혀졌다.
이들은 정규가입자들만이 고유암호를 배정받아 사용할수있는 전국규모의 컴퓨터통신망인 텔리네트, 팀네트등에 연결된 60여개 컴퓨터에 이같은 장난을 한것으로 알려졌다. 피해를 본 기관중에는 원자탄을 만들었던 로스앨라모스국립연구소와 슬로언케터링암센터, MIT공대등도 포함되어있다.
문제는 컴퓨터 통신망에 접근하는 방법이 지극히 간단하다는 것. 414단도 퍼스널컴퓨터와 모뎀(컴퓨터의 디지틀신호를 전화송신이 가능한 전파로 바꿔주는 장치)만을 갖추고 몇차례의 시행착오를 거쳐 쉽게 접근했던것으로 알려졌다. <이덕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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