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플론 코팅 프라이팬 고온 가열시 발암물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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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음식물이 눌어붙지 않도록 프라이팬이나 오븐을 코팅하는 데 쓰이는 합성수지 테플론이 고온 가열시 발암물질 등 유독성분을 발산해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급 프라이팬 광고 같은 데서는 "테플론으로 코팅 처리했다"는 문구를 쉽게 볼 수 있다.

로이터통신은 15일 미국 환경단체인 환경활동그룹(EWG)이 발표한 논문을 인용, "테플론으로 코팅된 조리기구는 3백70도 이상에서 3~5분 가열하면 2종의 발암물질을 포함해 15종의 유독성 가스와 화학물질을 발산한다"고 보도했다.

EWG는 "테플론 등 코팅물질은 2백도까지만 가열해도 조류를 죽일 수 있는 독성 물질을 뿜어낸다"며 "미 소비자생산안전위원회(CPSC)는 경고문을 부착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테플론 생산을 독점하고 있는 듀폰의 대변인은 "2백60도 이상 가열하면 테플론에서 해로운 물질이 나올 수 있으나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2백60도 이상 가열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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