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된 첫무대…열심히 연습했으나 걱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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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학창시절을 떠난후 성인이 되어서는 이번이 한국에서의 첫 독창회입니다. 곡목선택도 신중히 했고 연습도 열심히하고는 있습니다만 여러가지로 걱정스럽습니다』오는 3일하오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소강당에서 독창회를 갖는 재미 소프라노 정영상씨(35).
노래할 곡목은 「베토벤」의 『아델라이데』, 「슈베르트」의 『바위위의 목장』등 독일가곡과 최영섭작 『금강산』등 한국가곡, 그리고 「퍼셀」의 『다이도와 애네이스』중 『아, 밸린다나는 승려라오』등 오페라 아리아5곡.
이화여대 성악과를 졸업(72년)하고 대학원을 수료한 정씨는 79년 도미, 캘리포니아 예술대학원을 수료했다. 드러매틱한 목소리인 그는 미국으로 돌아가면 다시 서던 캘리포니아대학에서 본격적인 오페라 수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한다. 그의 꿈은 뉴욕 오페라무대에의 진출이다.
『노래를 하는것이 즐거워서 계속 하다보니 더 잘해보자는 욕심이 생기고, 또 주위의 기대가 채찍질이 되고… 최선을 다해 노래를 부를 뿐입니다』
한국에서는 낯선 이름이지만 캘리포니아지역 한인사회에서 정씨는 유명하다.
81년5월 중앙일보 미주지사 주최로 그곳 한인음악가들이 공연한 현제명작 오페라 『대춘향전』에서 월매역을 맡았다. 한국인 교향악단과 협연, 수차의 독창회를 가졌다.
피아노의 윤금화씨, 클라리넷의 김경수씨 열연. 중앙일보사 후원. <박금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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