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중단 여파에 하나금융주가 급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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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합병 중단 여파로 하나금융지주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5일 오전 10시4분 현재 하나금융지주는 전날보다 3.45% 내린 3만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사흘째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 주가가 이렇게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전날 법원이 외환은행 노조가 제기한 하나은행, 외환은행의 통합절차 중단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전날 서울중앙지법 민사 50부(부장 조영철)은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두 은행의 통합절차를 중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6월30일까지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은 합병을 위한 예비인가를 내거나 주주총회를 개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법원은 노조와 두 은행이 2012년 2월 작성한 합의서의 구속력을 인정했다.

당시 금융위원회의 중재로 노조와 두 은행 대표는 “외한은행이 하나금융지주의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에도 5년간(2017년 2월 17일까지) 합병하지 않고 별도의 독립법인으로 존속한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체결했다. 하지만 두 은행이 지난해 10월 합병계약을 했고 노조는 합의서 위반이라며 지난달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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