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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대학생 대규모시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마닐라=한남규특파원】
7천여명의 필리핀대학생들은 26일「아키노」씨 암살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민주회복을 요구하며 반정부데모를 벌였다.
마닐라교외의 국립 필리핀대학에서는 4천여명의 학생들이 「마르코스」 대통령의『파시스트』정부를 규탄하고 정부의 인권유린을 비난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교내 시위를 벌였으며,마닐라 중심가의 파이스턴대학에서도 약 3천명의 학생들이 「아키노」 씨 피살사건의철저한 진상규명과 민주회복등을 요구하며 6시간동안 시위를 벌이고 경찰과충돌했다.
「아키노」 전의원의 모교이기도한 필리핀대학 학생들은 이날 수업을 거부하고『파시스트정권하에서는 어떠한 국민화합도 있을수 없다』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을 계속하자』 고 쓰인 플래카드를 들고 교내에서 시위행진을 별였으며이어 기도모임을 가졌다. 파이스턴대학 학생들은 대통령궁에서 1·6㎞떨어진대학정문에 모여 시위행진을 벌이려다 경찰과 충돌, 인근건물 유리창에 돌을던지고 사제화약상자를 터뜨렸다. 경찰은 살수포와곤봉을 사용해 시위대를해산시켰으며 학생 8명을체포했다가 이날 훈방했다.<관계기사2면> 한 데모진압 경찰대원은학생들이 해산한지 2시간후UPI통신에 대학정문 앞에서 질주하는 차량에탄 괴한이 자신에게 세차례 총격을 가한뒤 달아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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