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권력의 속성을 몰라 대권도전 실패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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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권력의 속성을 몰랐다."

이인제 자민련 의원.[중앙포토]

자민련 이인제 의원이 24일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권 도전에 실패한 것은)권력의 속성을 알지 못했기 때문"이라 답했다.

이날 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에 출연한 이 의원은 "대권에 도전했다 실패한 결정적인 실수는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일본의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와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의 권력 이양 과정을 예로 들면서 "권력자는 (퇴임 후) 자기의 안전에 대해 민감하게 생각하는 속성이 있다"며 "우리 정치사에서도 정치보복이나 이후 안정 등에 대해 여러가지 말이 있었는데, 그런 걸 초연하게 생각하다보니 결국 당내 경선에서 소외됐다"고 주장했다.

전임 정권의 '안전'을 보장했다면, 대통령이 될 수도 있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인 셈이다.

이의원은 그러나 "도요토미 히데요시도 그렇고, 도쿠가와 이에야스도 권력을 이양받을 때 충성서약을 했지만, 바로 배신해버렸다"며 "얼마 전 어느 현장에서 '배신하는 정치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얘길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의원은 중부권신당과 관련 "이미 당명을 만들면서 창당하면 다시 통합해서 새로 당명을 만들고, 조직을 통합시키는 논의를 진척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자신이 신당으로 갈 일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디지털뉴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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