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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시간 활용이 성패의 열쇠"|「대입학력고사 1백일작전」…출제위원과 교사들에 들어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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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84학년도 대학입학 학력고사(11월22일)가 1백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으로서는 지금까지의 학습결과를 마무리하면서 약간은 불안하고 초조해질 수도 있는 시점이다.
그러나 조급해할 필요는 없다. 대부분 교과서진도를 끝낸 수험생들로서는 교사의 지도에 따라 그동안 공부한 내용을 차근차근 정리하면 된다. 앞으로의 1백일은 교과서의 한단원 한단원에 매달려온 수험생들에게는 전체를 머리에 넣고 종합정리할 수 있는 절호의 시기. 이 기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대학입학의 성패가 달렸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3년간의 학습결과를 어떻게 정리하며 1백일을 어떻게 활용할까. 학력고사출제위원회 관계자와 일선 진학지도교사들을 통해「출제경향」「학습요령」등「학력고사1백일작전」을 알아본다.

<출제경향>
교과서를 충분히 마스터한 수험생이면 풀 수 있는 문제를 출제한다는 학력고사출제위원회의 방침은 올해도 변함이 없다. 1-2-3학년 전과정의 교과서에서 출제된다는 점에 유의해야할 것 같다.
그렇다고 교과서의 문장이나 문제를 그대로 옮겨놓는 출제는 아니다. 교과서의 내용을 이해하고 난뒤 이를 응용하거나 통합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출제된다는 뜻이다.
◆국어=인문계수험생들에게 이번부터 국어Ⅱ가 추가됐다. 고전·국문학사 등이 지금까지보다는 깊이 있게 출제될 것이다.
국어I의 경우 현대문과 고문이 7대3정도의 비율로 출제된다. 한문I은 고문·논설문·평론 등에서 많이 출제된다.
◆영어=독해력·작문력·문법과 함께 회화체문장이 많이 출제된다. 교과서에 수록된 회화체문장은 암기해둘 필요가 있다.
교과서의 문장을 그대로 출제하지는 않지만 문형은 교과서를 파악하고 있으면 이해할 수 있는 문제가 출제된다.
◆수학=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기본적인 공식을 복합응용해서 풀 수 있는 문제가 많이 출제될 것 같다. 1-2-3학년 과정의 어느 하나도 빠뜨리지 말고 이해해둬야 풀수있는「쉬우면서도 복잡하게 보이는」문제가 출제되는 것이 지난2년간의 경향이다.
◆국사=단편적인 연대나 사실보다는 어떤 사건의 역사적 의미, 그 사건의 파급방향과 영향 등을 묻는 문제가 많을 것이다. 지난해부터 역사적 사실의 원인·결과 등은 인명이나 지명·연대를 기억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다.

<학습요령>
대부분의 수험생이 교과서의 진도를 끝내고 종합정리에 들어갔다. 수험생가운데는 이 기간을 이미 배운 내용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도 있겠지만 지금까지 부분적인 공부에서 성적이 아무리 좋았다고 하더라도 자만하게되면 거꾸로 뒤처지고 만다는 것이 교사들의 충고다.
전과목 교과서를 줄거리를 따라 주요대목은 요점을 정리하면서 정리해야한다고 교사들은 일러준다. 교과서는 다 떼었으니 볼 필요가 없다고 이것저것 참고서를 뒤적이는 학습방법은 금물이다.
◆국어=교과서와 함께 종합문제집을 선택, 그동안 배운 내용을 정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와함께 1-2-3학년 교과서를 시·소설·수필·평론·논설문 등 장르별로 분류해 비교하면서 공부하는 것도 흥미있는 방법이다.
◆영어=새참고서를 선택하는 것은 금물. 최소한 하루1시간이상을 영어공부에 할애, 1-2-3학년 교과서를 차례로 읽어나가면서 어휘력과 이해력을 길러나가야 한다. 생활영어는 교과서에 나와있는 예문을 암기해두는 것이 좋다.
◆수학=미적분·순열·조합 등 전단원에 걸쳐 골고루 공부를 해야한다.
기본적인 공식이라도 완전히 소화해둬야 복합문제를 풀 수 있다.
지금까지 배운 공식·정의·정리 등을 다시한번 완전히 파악해 둬야한다. 교과서를 손에서 놓지않는 것이 좋다.
◆국사=단편적 암기보다는 교과서를 읽으면서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해야 한다. 평면적인 역사이해보다는 지금부터는 고대에서 근대에 이르기까지를 종적으로 파악하는 학습을 해둬야 한다.

<달라진점>
학력고사원서는 9월22∼30일까지 접수되고 고사는 11월22일에 실시, 12월31일 개별적으로 고사성적이 통지된다.
지난해와 다른점은 과목별 배점에서 기술I·가정·실업이 각각 20점에서 15점으로, 국사가 25점에서 20점으로 5점씩 줄어드는 대신 국어Ⅱ(인문계) 또는 수학Ⅱ(자연계)가 추가되며 배점은 각15점이다.
시험시간도 2교시가 종전 1백10분에서 1백분으로, 3교시가 50분에서 70분으로 각각 조정된다. 그러나 총점3백40점(체력장20점 포함) 만점은 종전과 같다. <이춘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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