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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아 부인, 한국 쇼핑 나들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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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소피아 부인’이 한국 쇼핑에 나서나? 지난달 22일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 결정 이후 지난주 글로벌 자금이 한국 관련 투자 펀드로 1억 달러 이상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피아 부인(Mrs. Sophia)은 유럽 캐리 트레이드 자금을 의미하는 투자업계 용어다.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고, 약세를 보이는 통화를 빌려 높은 수익이 기대되는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뜻한다. 일본의 와타나베 부인, 미국의 스미스 부인, 중국 의 왕씨 부인처럼 각 나라의 대표적인 성씨나 이름이 붙는다.

 2일 시장조사기관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에 따르면 1월 마지막주에 글로벌 자금 1억570만 달러가 한국 펀드에 순유입됐다. 같은 기간 아시아(일본 제외) 투자 펀드에도 3억2200만 달러가 새로 들어왔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ECB의 양적완화는 3월부터 시행되지만 유동성 확대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글로벌 펀드 자금 순유입량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며 “한국 펀드에는 3주 연속 자금이 순유입되고 있어 국내 증시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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