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와 양 결합한 「기괴한 동물」 탄생|머리·꼬리는 염소, 몸·다리는 양|영 폴즈 박사, 수정란 결합 시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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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머리와 꼬리는 염소, 몸과 다리는 양의 모습을 한 「기괴한」 동문이 탄생했다.
17일 일본 교오또(경도)시에서 열린 제2회 국제생식면역학회에서 영국축산 연구소장이며 가축체외수정의 세계적 권위자인 「크리스토퍼·폴즈」박사는 세포공학을 이용, 이 같은 동물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제까지는 생쥐와 쥐 등 동 속 이종간에 신종을 만드는 것이 가능했으나 이 속간에 신종을 만드는데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폴즈」 박사에 따르면 염소와 양의 수정란을 1개씩 채취해 그 각각의 수정란이 4개의 세포로 분열했을 때 세포를 2개씩 떼어내 합성 란을 만들었으며 이 합성 란을 양의 난관에 약 5일간 넣어 발육시킨 뒤 다른 양의 자궁에 이식시켜 약 1백 50일 후에 이 같은 「시프·고트」 (양 염소)를 만들어냈다.
「폴즈」 박사는 이 시프 고트가 생후2년이 지난 지금도 건강하게 생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경=갑성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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