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튼홀대 2중언어센터 소장 장병혜교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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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지난 3월 중국·일본·한국등 주로 동양학자들이 중심이 되어 국제교육협회를 창립했습니다. 5월에는 라 훌라 샌디에이고에서 문제의 일본 역사교과서와 일본재무장, 아시아인의 세계적 위치등을 토론한 모임을 가졌는데 그 내용이 이번에 일본리쿠르트센터에 의해 책으로 출판됩니다.』 미국시튼 홀대학 장병혜교수(51). 동양사를 강의해온 그는 최근에는 동대학부설 아세안 이중언어 커리큘럼 개발센터 소장으로 아시아지역으로부터의 이민·자녀교육을 위한 교과서출판에 열의를 쏟고 있다.
국제 교육협회는 주일미국대사를 지낸후 하버드대 교수로 있는 「매퀸·라이샤워」박사를 명예회장으로, 중국의 양각용·원요원씨, 일본의 적곡량씨, 그리고 장박사등이 중심이되어 이룬 모임.
동양 3개국의 역사의 쓰라림과 아픔을 뛰어넘어 문화·스포츠·교육등의 교류를 촉진,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장박사는 설명한다. 『어느면으로는 우리는 비판없이 일본을 뒤쫓는것 같습니다. 사실상 일본은 기계적이고 창의성 없는 인간을 만드는 교육제도등 갖가지 사회제도의 모순이 지적되고 있어요. 그들을 바로 알아 좋은것은 택하고 우리것을 지켜 조화를 이뤄야 합니다.』
또 미국에 이민간 한국인들은 일본·중국 이민들이 대량 유입되던 2차대전후와는 달리 요즈음은 개방시대인만큼 두 문화의 장점을 조화시킨 수준높은 접종문화를 꽃피울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그는 얘기한다. 그가 이끄는 이중언어센터는 아시아이민학생의 모국어교과서 1백9종을 발간. 한국 것도 8종류.
국무총리를 지낸 고장택상씨의 10남매중 세째딸. 경기여고를 졸업하고 51년 도미. 피츠버그대·조지타운대에서 각기 석사·박사학위를 땃다. 부군은 시튼홀대 극동연구학회원장인 중국인 양각용박사. <박금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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