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볼 결승전, 뉴잉글랜드 10년 만에 롬바르디 품에…MVP는 톱 브래디
미국프로풋볼(NFL) 마흔 아홉번째 수퍼볼(Super bowl)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차지였다. 경기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유니버시티 오브 피닉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수퍼볼에서 뉴잉글랜드가 시애틀 시호크스를 28-24로 물리치고 지난 2005년 이후 10년 만에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수퍼보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1쿼터를 0-0으로 마친 양 팀은 2쿼터들어 공격에 가속을 냈다. 선취점은 뉴잉글랜드에서 나왔다. 뉴잉글랜드는 2쿼터 9분 47초를 남기고 첫 번째 터치다운을 기록하며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노장 쿼터백 톰 브래디를 중심으로 한 짧은 패스로 9번의 공격 만에 터치다운을 기록했다. 시애틀의 반격도 거셌다. 시애틀은 2쿼터 4분 19초를 남기고 쿼터백 러셀 윌슨이 크리스 매튜슨에게 44야드 패스에 성공하면서 반전 기회를 잡았다. 이어 마숀 린치가 3연속 돌파를 하며 터치다운에 성공했다. 이후 양 팀은 터치다운을 한 차례씩 주고받으며 14-14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는 시애틀의 독무대였다. 필드골로 3점을 추가한 시애틀은 5분을 남기고 윌슨의 절묘한 패스에 이은 덕 볼드윈의 터치다운이 나오면서 24-14로 앞서갔다.
하지만 뉴잉글랜드에는 브래디가 있었다. 브래디는 4쿼터 8분을 남기고 대니 아멘돌라에게 절묘한 터치다운 패스 성공시켰다. 추격에 시동을 건 뉴잉글랜드는 종료 2분 2초를 남기고 에들맨이 브래디의 패스를 받아 터치다운에 성공하며 28-24로 경기를 뒤집었다.
시애틀에게도 역전의 기회가 있었다. 시애틀은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 마지막 공격에서 뉴잉글랜드의 1야드 진영까지 몰아붙였다. 그러나 쿼터백 윌슨의 패스가 엔드라인 10cm를 앞두고 말콤 버틀러에게 인터셉션 당하면서 결국 무릎을 꿇었다.
뉴잉글랜드는 2002년, 2004년, 2005년에 이어 통산 네 번째로 수퍼볼 정상을 밟았다. 빌 벨리칙 뉴잉글랜드 감독과 브래디는 4회 우승을 모두 합작했다. 브래디는 4쿼터 결정적인 터치다운 패스 2개를 포함해 터치다운 패스 4개를 성공시키며 자신의 세 번째 수퍼볼 MVP에 올랐다.
지난해 덴버 브롱코스를 43-8로 물리치고 창단 38년 만에 처음으로 수퍼보울을 차지했던 시애틀은 마지막 결정적인 실수로 2연패를 눈 앞에서 놓쳤다. 연습생 출신 리시버 매튜슨은 4번의 결정적인 리시빙(109야드)을 기록하며 맹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믿기지 않은 실수에 흥분한 시애틀 선수들은 뉴잉글랜드 선수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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