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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육상의 "새영웅" 미의 「칼·루이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희대의 스프린터 「칼·루이tm」 (미국·22). 「갈색의 인간탄환」 이라 불리는 「루이스」가 육상계는 물론, 세계스포츠계의 새로운 영웅으로 선풍을 일으키고 있다.
헬싱키에서 거행되고 있는 제1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이미 1백m, 4백m계주 및 멀리뛰기에서 금메달을 획득, 30년대의 신화적인 스프린터「제시·오엔즈」이후 미국이 낳은 최고의 선수로 평가되고있다.
「오엔즈」는 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1백·2백·4백m계주 및 멀리뛰기등 4개종목의 금메달을 휩쓸었으며 그전해인 35년엔 하루에 (불과 45분동안) 1백야드·멀리뛰기·2백20야드및 2백20야드 허들등 4개종목에서 6번이나 세계기록을 경신하는 전설적인 위업을 이룩했던 인물이다. ,이 불세출의 「오엔즈」의 신화를 바야흐로 「루이스」가 재연할 참이다.
「루이스」는 헬싱키대회의 마지막 2백m 경기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할 것인지 관심의 촛점이 되고 있으며 나아가 내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도 최고의 영웅이 될 공산이 짙다.
키l백88cm·체중82·6kg인 「루이스」는 1백m 9초97, 멀리뛰기 8m79cm의 최고기록을 갖고있다. 세계최고기록은 각각 9초93(「캘빈·스미드」·미국·83년)과 8m90cm(「보브·비몬」·미국·68년)이다.
이번 대회에서 「루이스」가 세운 기록은 10초07와 8m55cm. 「루이스」는 당초 멀리뛰기선수로 출발했다.
앨라배마 버밍햄에서 태어나 뉴저지의 월링보로에서 성장한 「루이스」는 유명한 육상코치「빌·루이스」의 아들인데다 큰형「매키」(29)가 단거리스타, 둘째형 「클리브」(27)가 프로풋볼선수, 그리고 누이동생「캐럴」(20)도 유명한 멀리뛰기선수로 유례드문 스포츠 가족의 일원이다.
그는 고교에 들어간후 아버지의 조언에따라 단거리경주를 병행했다. 이때부터 멀리뛰기의 기록도 놀라울 정도로 급성장했다. 그리고 현재 재학중인 휴스턴대학에 들어가자마자 일약 미국정상급의 단거리 및 도약선수가 되었다.
「루이스」 는 『인생엔 종착점이 없다』 라는 특유의 좌우명을 세워놓고 68년 고지대인 멕시코 올림픽에서 「보브·비몬」이 세운 8m90cm의 『영원히 깨어지지 않을 대기록』을 깨뜨리기 위해 멀리뛰기의 훈련에 전인생을 걸다시피 해왔다.
그래서『1백m나 2백m종목은 멀리뛰기 훈련의 일환으로 한다』고 말한다.
텍사스의 호화저택에서 최고급의 승용차를 굴리며 온갖 최신모드의 옷을 즐겨입는 「루이스」 는 한국육상선수와 달리 현재 연간소득이 약15만달러 (약1억2천만원)에 달하는 스포츠부호.
자신이 소속된 샌타모니카육상클럽의 지원, 일본후지 제록스사와 여러 스포츠용품메이커와의 광고계약등으로 엄청난 돈을 버는것이다.
내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서도 계속「검은 선풍」을 일으킬 경우 그의 인생을 보장하는 스폰서는 더욱 늘어날 것이 틀림없다.

<박군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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