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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항실태·배편을 알아본다|섬지방찾는 「쾌속선관광」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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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쾌속선을 이용해 섬을 찾는 피서객이 많아졌다. 지난달 15일부터 각항로의 쾌속선사들은여름특별수송기간을 정해 배편수를 늘렸으나 8월들어 승객이 30%정도 늘어나 거의 만원운항을 하고있다.
연안여객선의 쾌속화·대형화로 멀게만 생각되던 남·동해안의 여러섬들이 일일관광권으로 바뀌면서 피서여행지로 각광을 받고있기 때문이다.
쾌속선은 현재 동해와 남해의 카페리5척을 포함, 모두25척이 운항되고 있다. 지난77년에 부산∼제주를 연결하는 동양고속 카페리1호가 취항되면서부터 일기시작한 해상항로의 쾌속화는 매년 증가일로다. 80년까지의 12척에서 81년에는 7척이 더늘어났고 지난해에 4척, 올해 포항∼울릉도와 부산∼장승포구간에 각각 1대씩이 다시 증설됐다.
자동차까지 실어나르는 카페리가 아닌 일반쾌속선은 모두20노트(시속 37k)이상의 빠른 속력으로 바다를 가르며 질주한다. 특히 완도∼제주구간을 연결하는 한일고속2호는 30노트로 달려 제주와 육지를 2시간이내의 거리로 단축시키고 있기도하다.
전국 5백61개 유인도가운데 여객선이 연결되는 섬은 3백83개.
이중 쾌속선으로 운항되는 곳은 제주도·울룽도·홍도·진도·거제도등 5개섬이다. 최근 해상교통의 발달로 육지를 벗어나 섬을 찾는 피서인파가 늘어나면서 멀기만한 망망대해의 독도로의 여행은 점차 쾌속화될 전망이다. 현재 전국에서 운항되고있는 쾌속선을 살펴본다.

<제주도구간>
부산 목포 완도등 3곳에서 각각 제주도와 연결하는 카페리와 쾌속선이 운항되고있다.
부산에서 떠나는 카페리는 동양고속1호(정원7백21명),3호(3백27명)가 하루에 한번, 동남점보호(4백62명)가 3일에 한번씩 있다. 요즘 승객이 크게 늘어나 정원의 70%이상이 승선 운항되고 특히 마이카족의 증대로 이중 10%정도가 자가용을 배에 실어 제주도를 찾는다는게 업주측의 설명이다.
부산에서 제주까지의 운항시간은 11시간정도.
동양고속의 경우 2대의 카페리가 격일제로 운항하고 있으며 부산에서 출발은 하오7시반,제주도착은 다음날 상오6시반으로 밤을통한 야간항해를 하고있다. 운임은 특등 7만4천8백90원, 1등침대 2만9천4백20원, 2등객실 1만3천6백30원, 3등객실 1만3백40원등 6가지등급으로 나뉘어져있어 다소 복잡한 편이다. 주로많이 이용되는 2등객실과 3등객실은 번번이 매진되고있으나 특등이나 1등침대등은 비어가는 경우가많다.
자동차를 배에 실을 경우는 차종에 따라 적재료가 틀리며 포니는 4만8천4백원, 마크Ⅳ 5만4천4백원에서 대형승용차 12만1천원이며 봉고는 7만7천9백70원이다.
예약은 서울등지의 여행사대리점에서도 받고있으나 이때문에 현지에서는 등급별로 표가 사전에 매진되는 경우가 많아 예약을 하지않고 현지에서 배를타려는 여행객들이 큰불편을 겪기도한다.
목포∼제주의 구간은 카페리로 5시간반정도 소요되며 하루한번 왕복으로 운항되고 있다.운임은 특등이 5만4천원이고 3등객실 6천9백80원, 2등객실 9천1백80원.

<한려수도구간>
부산∼충무∼여수의 한려수도구간은 엔젤1호(정원71명), 3호 (정원71명) ,7호(1백7명) 의 쾌속선이 하루1왕복으로 운항하고있다.
부산에서 여수까지의 소요시간은 3시간20분. 요즘 거의 만원운항을 하고있으며 7,8월동안에는 현지에서만 승선예약을 받고있다. 운행코스가 한려수도의 아름다운 경관을 두루 살필수있어 항해만을 위한 해상관광승객이 크게 몰리고 있다. 요금은 부산∼여수가 1만l천6백30원, 부산∼충무가 5천8백30원으로 균일하며 모두 좌석제다.

<울릉도구간>
포항에서 종래10여시간 걸리던 울릉도도 현재 포항·이원·흑호등 3곳에서 쾌속선이 운항되어 시간을 단축시키고있다.
포항에서 출발하는 한일1호(정원4백65명)과 3호 (4백45명) 는 이구간을 5∼6시간에 달리고있다. 하루1왕복으로 운항되는 이구간은 그동안 승객이 모자라 선박운영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최근 피서여행객이 급증, 지난5월 취항을 시작한 한일3호까지 만원항해를 하고있다.
운임은 1등 1만2천7백원, 2등 1만1천2백40원의 두가지이며 예약을 강남고속터미널에서 받고있어 현지에서 표를 제대로 살수없는 게 흠이다.
강원도임원항에서 울릉도로 가는 코모도고속1호(정원5백50명)는 지난6월 취항한 이후 멀게만 느껴졌던 동해의 뱃길을 3시간40분의 거리로 단축시켰다. 운임은 1만2천2백30원.

<기타>
이밖에 목포∼흑산도∼홍도선은 하루에 2왕복으로 남해1호(정원 1백30명), 남해2호 (1백14명), 대흥호 (1백32명)등 3척이 파도를 헤치며 달리고있다. 항해시간 2시간반에 요금은 1만1천5백80원. 또 부산∼장승포구간에도 뉴돌핀2호(정원 1백4명), 거제페리호 (1백27명), 에어페리호 (90명), 피닉스호 (90명) 등 4척이 1시간소요로 하루1왕복씩 운항하고있다.<제연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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