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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우의 서금요법] 십이지장궤양 다스리려면 A10 상응점 자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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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면

십이지장궤양에 걸리면 공복 시 복부 정중선 오른쪽에 통증이 오거나 명치부에 팽만감과 구토가 일어난다. 심하면 하혈할 수도 있다. 십이지장궤양은 대개 만성으로 진행한다.

십이지장은 위장의 유문에서 소장이 시작되는 부위다. 손가락 마디 12개를 늘어놓은 길이라고 해서 이름을 12지장이라고 했지만 실제는 이보다 더욱 길어 약 25㎝나 된다.

십이지장은 위장과 소장의 중간 위치에 있는 소화기관의 요충지다. 십이지장은 음식물의 산도를 조절하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이를 조절하지 못해 과산성이 되면 십이지장 점막이 손상돼 염증이나 궤양을 일으킨다. 십이지장의 기능이 떨어졌을 때 배꼽 위로 5~7㎝ 지점(이곳을 서금요법에서는 CA10번)을 누르면 대단히 민감한 통증을 느낀다. 그 부위가 십이지장의 운동 구역이다.

그리고 옷을 벗었을 때 CA10번(배꼽 위)에 가로로 횡문주름이 있는 경우엔 십이지장 기능에 이상이 있다고 판단된다. 손에서는 A10번 위치를 만져보면 약간 긴장돼 있거나 꼭 누르면 대단히 민감한 압통점이 나타난다.

십이지장을 다스리려면 십이지장과 관련된 장기의 기맥과 요혈을 자극해야 한다. A10 상응점과 위 기능의 조절혈로는 A12·14, E41, 대장은 E22, D2·4, 담낭은 N17과 M29, 소장은 A6·8과 H4번이다. 이곳을 금침봉이나 압진봉으로 10~30번씩 10~30초간 간헐적 압박자극을 5~30분 자극한다. 공복 시 쓰린 증상이나 통증이 잘 없어진다.

자극을 오랜 시간 주려면 기마크봉 유색소형을 붙이면 큰 도움이 된다. 특히 핵심 요혈인 A6·8·10번에 금봉 은색소형을 붙이고 있으면 더욱 좋다. 궤양이 심하면 며칠 자극해야 증상이 없어진다.

유태우 고려수지침학회장 www.soojich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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