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아더 동상 철거' 질문받은 럼즈펠드 "한국 위해 미국 목숨 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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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 기자가 "최근 한국 내에서 맥아더 장군 동상 폐기 움직임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보다 한반도 안정에 더 위협이 된다'는 생각이 있는데 한국인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나"라고 질문했다. 그러자 럼즈펠드 장관은 "이런 때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생각에 잠겼다. 한참 생각을 가다듬은 럼즈펠드 장관은 "미국은 한국이 자유를 얻도록 하기 위해 많은 미국인의 목숨을 투자했다. 한국 국민이 자유롭도록 한반도가 평화롭고 안정되도록 많은 자금도 투자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한국 정부의 요청에 의해 이 한.미 동맹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럼즈펠드 장관은 "한국 국민의 근면과 한.미 동맹이 제공한 평화와 안정으로 인해 지난 수십 년간 경제적 성장이 이뤄졌고, 한국이 활기가 넘치고, 한국 국민에게 많은 기회가 주어졌다"며 "세상에서 명확한 것이 하나 있다면 분쟁과 불안정은 경제의 기회와 번영을 막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 국민과 정부는 그런 기여를 이 국민과 지역에 한 것에 대해서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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