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클릭! 이 한 줄] 의사가 사람 가립니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6면

"의사는 지위고하, 빈부귀천을 막론하고 한결같이 똑같은 마음으로 의술을 베풀어야 한다. 의료에서 자본주의 원리를 운운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잘못된 것이다. 사람이 사는 이 사회가 바로 서려면 아플 때 그 고통을 치료받거나 함께 나누는 데서 평등해야 한다."

-대도시 병원을 등지고 경북 안동에 내려가 작은 병원을 꾸리고 있는 의사이자 경제전문가로 유명한 박경철씨의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두 번째 이야기'(박경철 지음, 리더스북, 316쪽, 1만원)에서.

"해가 지려는 시간이면 그림자가 길어지다가 어둠 속에 모두 사라집니다. 허명, 재물, 권력… 많아지거든 준비하세요. 밤이 되려고 하는 거니까."

-충북 제천에서 19년째 농사를 지으며 판화를 그리고 있는 이철수씨의 엽서 모음집 '가만가만 사랑해야지 이 작은 것들'(이철수 지음, 삼인, 200쪽. 9800원)에서.

"아프리카는 서로 싸우는 제국들의 시끄러운 북소리에 괘념치 않고 졸고 있는 지혜로운 거인처럼 누워 있다. 아프리카는 하나의 땅에 불과한 땅이 아니다. 어떤 이에게는 희망의 땅이고, 어떤 이에게는 환상의 땅이다."

-영국에서 태어나 아프리카 케냐에서 성장했고, 1931년 아프리카 최초로 여성 파일럿이 된 저자의 '아프리카를 날다'(베릴 마크햄 지음, 이혜정 옮김, 서해문집, 360쪽, 9800원)에서.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