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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도중공〃또 실패 후반2분 박찬숙퇴장뒤 팀웍 흔들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사웅파울루 (브라질) =이민우특파원】제9회세게여자농구선수권대회가 7일상오(한국시간) 사웅파울루 이비에라푸에라 체육관에서 다음 개최지인 소련 모스크바에서 오는 86년 다시 만날것을 기약하는가운데 폐막, 소련이 지난59년 제3회 모스크바대회이래 통산6번째 패권을 차지했다.
소련은 지난79년 서울대회에는 불참했었다.
이날 1,2위 최종순위결정전에서 소련은 경기종료 2초전「차우소바」 (1m84cm)의 결승골로 미국에 84-82로또다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소련은 결승리그에서도 미국에 85-84로 역전승했었다.
이로써 소련은 지난59년이래 25년동안 국제공식대회에서 쌓은 무패의 신화를 고수했다.
또 3, 4위 결정전에서 한국은 후반2분께 대들보 박찬숙이 5파울로 퇴장하면서 팀웍이 무너져 숙적중공에 71-63으로 패퇴, 동메달문턱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한국은 결승리그에서도 중공에 72-69로 패했었다.
이번 대회에는 모두 14개국이 출전, 지난달24일부터 브라질3개도시에서 예선리그를 벌인뒤 사웅파울루에서 8강이 결승리그를 갖고 상위 1∼4위팀이 최종 순위결정전을 벌였다.
한국은 이날 최장신 김영희(2m2cm)를 스타팅멤버로 기용, 중공의 장신진월방(2m15cm)을 철저히 마크하는뎨 성공하여 전반8분께 16-8로 앞서는 여유를 보였다.
그러나 한국은 이때 김이 진을 마크하다 진의 주먹에 맞아 코피를 흘리면서 차양숙으로 교체, 이후 상승무드가 꺾이고 말았다.
한국은 지역망어에서 대인방어로 수비형태를 바꾸었으나 중공의 8번 구운과 진월방에게 연이은 골밑슛을 허용, 전반을 32-27로뒤졌다.
승부가 결정난것은 후반초반 2분께 박찬숙이 5파울로 퇴장하면서 한국의페이스는 급전직하로 무너지고 말았다.
한국은 리바운드가 우세한 중공에 연이어 속공을 허용, 7분께 50-35로크게 뒤지면서 대세를 그르쳤다.
한국은 실점만회를 위해 강압수비를펴 경기종료2분여전 63-55방까지 점수차를 좁혔으나 전세를 뒤엎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한국은 리바운드에서 16-33로 크게 뒤졌으며, 김화순이 24점을 마크했다.
중공은 득점에서 구운이 26점, 진월방이 16점을 각각 기록했다.
한편 소련은 심판 (우루과이·호주)의 불리한 판정으로 미국에 시종 고전하다 후반14분께 73-72로처음 역전시킨뒤 시소 끝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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