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 전무에 김호곤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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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에 김호곤(54.사진)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20일 선임됐다. 조중연(59) 상근부회장은 사표를 냈다.

다음달 1일 사단법인으로 재출범하는 축구협회의 조직 개편을 위해서다. 협회는 노흥섭 전무 후임에 김 전 감독을 선임하고, 김동대 사무총장 후임엔 가삼현 대외협력국장을 임명했다. 협회는 신임 집행부 구성에 따른 후속 인사와 조직 개편안도 곧 마련해 발표키로 했다.

김 신임 전무는 "축구협회에 대한 좋은 의견들을 허심탄회하게 수렴하겠다. 축구인의 단합이 목표고, 축구지도자협의회와 축구 발전연구소 등 축구인의 의견에 귀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국내에서 벌어지는 A매치가 지나치게 많다. 대표 선수 소집 규정에 따른 프로팀과의 마찰은 대화로 풀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조 부회장의 후임은 당분간 공석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1992년 축구협회 이사를 시작으로 전무와 기술위원장.부회장을 역임하며 10년 넘게 축구행정을 총괄해온 조 부회장은 "너무 오래 협회에 있었다. 월드컵 4강과 트레이닝센터를 건설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한편 축구지도자협의회는 이날 협회의 사단법인 창립 결의와 일부 임직원 인사에 대한 성명을 내고 "전무와 사무총장 인사로 여론을 잠재우려는 미봉책"이라며 "진정 제2의 축구협회 창설 의지가 있다면 실책 인정과 사과, 전면적 인적 쇄신을 통한 새 집행부를 구성하라"고 요구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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