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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등 국내 항공업체 보잉과 차세대 여객기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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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대한항공과 한국항공우주산업 등 국내 항공업체들이 차세대 국제 항공기 공동개발에 잇따라 참여한다. 대한항공은 미국의 보잉이 주도하고 있는 B787-8 드림라이너 국제 공동 개발 사업에 참여한다고 20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드림라이너' 프로젝트에서 일본의 미쓰비시 중공업.후지 중공업 등과 함께 동체와 날개 등 기체 개발을 담당할 예정이다. 설계에서부터 시험.인증.제작 등 개발의 전 과정을 책임진다.

이를 위해 대한항공과 보잉은 이날 2억 달러(약 2100억원) 규모의 B787 윙팁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윙팁은 5m 길이의 주 날개 끝부분의 구조물이다. 대한항공 서상묵 항공우주사업본부장은 "이번 계약 외에 주요 구조물 개발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상태여서 드림라이너 프로젝트와 관련한 수주액은 모두 15억 달러(약 1조580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세계적 항공기 제작사와 나란히 항공기 개발에 나서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B787 여객기 개발에 120여 명의 연구개발 인력을 투입할 예정이며 이 중 60여 명의 설계 연구인력을 보잉사에 파견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도 이날 유럽의 에어버스가 보잉 B878의 대항마로 내세운 차세대 여객기 A350 공동개발 사업에서 주 날개와 동체 구조물 개발을 담당키로 했다고 밝혔다. KAI 관계자는 "내년 초까지 참여 대상 물량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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