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7년만에격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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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이번 세계여자농구의 가장 큰 관심은 31일에 벌어질 미·소의 대결. 소련은 이제까지 20년간 세계패권을 고수해왔고 미국은 최근3∼4년사이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팀이다.
미국이 우승한 79년 서울 세계선수권대회에는 공산권이 불참했고 소련의 완승으로 끝난 80년 모스크바올림픽때는 자유진영이 보이코트한바있어 7년만에 이루어지는 라이벌대결이 더볼만하다.
소련은 이번대회예선서 게임평균 95점이라는 놀라운 득점력을 과시하면서 3승을 거두었고 결승리그 첫경기서 폴란드도 가볍게 제쳐 순항을 거듭, 6번째 타이틀은 이미 따놓으것이나 다름없다는 느긋한 태도를 보이고있다.
이에반해 예선없이 바로 결승리그에 나선 미국은 첫대전서 몸이 풀리지 않은듯 중공에 진땀을 흘린끝에 여장전서 이겼지만 체력 개인기에서는 역시 세계적상급에 올라 소련을잡을 수 있는 유일한팀으로 지목되고 있다.
미국은 76년 몬트리올올림픽서 소련에 1패를 당한바있으나 그뒤로 무섭게성장, 현재의 전력은 거의백중세. 다만 미국의 슈팅은 기복이 심하여 소련의노련한 게임운영에 말려들면 걷잡을수없이 무너질지도 모른다.
어쨌든 남자농구의 경우과 마차가지르 미·소의 대결로 선두가 결정되고 결국 두팀이 결승서 다시격돌케 될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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