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개발 선도역 안영경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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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컴퓨터도 좋은 지능이 들어있지 않으면 한낱 쇳덩어리에 불과하죠. 소프트웨어 개발이란 바로 컴퓨터 고도의 지능을 부여하는 예술작업이라고나 할까요』
우리나라의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맡고있는 한국과학기술원 전산개발센터 마이크로세서 응용연구팀을 이끌어가는 안영경씨(29)는 컴퓨터의 지능창조를 차라리 하나의 예술이라고 표현한다.
『이제 우리도 선진국 못지않은 소프트웨어 개발능력을 보유하게 됐어요. 특히 부존자원이 빈약한 우리나라로서 소프트웨어는 수출 가능성도 높은 분야입니다.』
같은 20대의 연구인력 10여명을 활용 증대를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에 여념이 없는 안연구원은 이분야가 반드시 80년대 수출의 주종품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서슴없이 말한다.
최근의 퍼스널 컴퓨터 수요급증추세와 전자게임의 사회문제화에 대해서는 소프트웨어 개발이 문제라는 의견이다.
『이젠 모방의 단계를 넘어서 창조의 단계로 가야합니다. 한국 고유모델을 개발하면 전자게임도 유익하고 재미있는 놀이기구거든요. 퍼스널 컴퓨터도 어느 기종에나 쓸 수 있는 공용 소프트웨어를 많이 만들어 보급해야 1백% 활용할수 있습니다.』
국내 퍼스컴용 소프트웨어 개발이 바쁘다고 총총히 일어서는 안연구원은 서울대 공대 한국과학원을 나와 홍릉 독신료에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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