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기업들 불황겪으며 체질강화" 82년 한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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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경=신성순특파원】일본기업들은 지난해 불황 속에서도 자기자본비율이 지난73년 제1차 오일쇼크이래 처음으로 20%를 넘어서는 등 기업체질을 강화시켜온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경제신문이 최근 1천5백74개 상장회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82년도 기업경영 분석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총자본 경상이익률은 3.5%로 2년째 내림세지만 기업의 안정성을 나타내는 자기자본비율은 81년보다 1.3%포인트 오른 20.9%로 제1차 오일쇼크이래 처음으로 20%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이들 기업의 매출액은 2.8% 증가에 그쳤지만 차입금증가를 억제해 매출액대비이자부담률은 1.4%로 최근 10년간 가장 낮았고 노동생산성도 상당히 높아지는 등 경영체질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불황을 헤쳐나가기 위한 일본기업들의 긴축경영을 잘 보여주는 것은 재고투자의 억제다.
82년 이들 기업의 재고증가액은 3천7백45억엔으로 전년에 비해 5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재고 증가액이 1조엔대를 밑돈 것은 4년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설비투자도 긴축경영의 영향으로 2.8%증가에 머물러 4년만에 처음 한자리수 증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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