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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올려달라"학부모 청탁받고 오답고쳐 정답으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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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대구=연합】 학부모의 청탁을 받고 고등학교 교사들이 특정학생의 시험답안지를 조작, 성적을 우수하게해준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대학입시를 앞두고 고등학교의 성적관리에 문제점을 던져주고있다.
22일 대구시교위는 대구심인고등학교2학년5반 담임김인수교사(35)가 특정학부모의 청탁을 받고 자기반학생 박모군(17)의 금년도 1학기 전체시험성적을 우수하게 만들기위해 고교2학년 13개과목중 자신의 영어과목을 포함, 9개과목 담임교사들에게 부탁, 박군의 시험답안지중 오답을 정답으로 조작해준 사실을 밝혀냈다고 발표했다.
시교위 발표에 따르면 김교사는 지난 5월13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실시된 이학교 1학기 중간고사에서 박군의 시험과목중 화학·국사·생물·국어I등 4개과목시험지의 답안지를 채점하는 과정에서 담당교사4명에게 부탁, 오답을 정답으로 채점토록했다는것.
또 김교사는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6일동안 신시된 1학기말고사에서도 박군이 치른 13개과목시험답안지중 자신의 과목인 영어를 포함, 9개시험답안지를 각담당교사에게부탁, 오답을 정답으로 채점케하고 나머지 4개과목인 음악등은 자신이 직접 시험성석을 우수하게 조작했다는것.
시교위는 이날자로 이학교 교장 정영운씨(47)의 교장승인을 취소토록 하고 담임인 김교사를 비롯, 국사담당교사 한규만씨등 9명의 교사도 징계토록 이학교 재단이사회에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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