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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술한 지하철공사장 안전대책 서소문구간 또 무너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지난해7월1일 대형붕괴사고가 일어난 서울지하철2호선 서소문구간에서 1년만에 또다시 흙막이 버팀보가 내려앉아 24일까지 사흘동안 도심교통 집중지역인 서소문간선도로의 차량통행이 두절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상오5시50분쯤 지하철2호선 서소문구간인 6-8공구(시공자 대림산업)지하철 공사장에서 땅밑 흙막이벽 파일3개가 공사장안쪽으로 휘면서 복공판을 받치는 버팀보(가로 6백mm·세로2백mm)가 50cm쯤 내려앉았다.
이 사고로 차량들이 다니는 복공판이 50cm쯤 바깥쪽으로 기울고 인도의 보도블록이 내려 앉는등 도로일부가 무너져 상오6시30분부터 서소문통의 차량통행이 전면 금지됐다.
이때문에 아현동∼시청앞과 시청앞∼아현동쪽으로 진입하려던 차량들이 서울역∼남대문∼시청앞이나 남대문∼서울역∼아현동쪽으로돌아 운행하는 바람에 광화문과 남대문·서울역일대에 차량이 밀려 큰혼란을 빚었으며 이 노선을 따라 출·퇴근하던 시민들이 길이 막혀 지각하는 사태를 빚었다.
이 사고구간은 지난해 7월1일 대형붕괴사고를 낸6-9공구(시공자 극동건설) 와 바로 인접한 곳으로 1년동안 일반시내버스및 화물트럭의 통행이 중지되고 자정에서 상오4시까지는 모든 차량이 다니지못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다.
사고가 난곳은, 지하철1호선과 2호선이 엇갈리는 곳으로 을지로쪽에서 시청앞광장을 지나온 지하철2호선이 기존1호선 밑을 통과하여 서소문쪽으로 연결되어있다.
현장사무소측은 『이구간은 굴착깊이가 25m나 되기때문에 다른곳은 모두 콘크리트옹벽을 쳤으나 사고난지점은 지하케이블 상자가있어 옹벽을 설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장사무소측은 『일요일인 24일상오4시쯤 보강작업이 끝나기 때문에 3일동안 교통통제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흙막이 버팀보가 내려앉아 지반이 붕괴된 지하철 2호선 서소문공사구간(구KAL빌딩앞).
지난해 7월1일 대형붕괴사고후 1년만에 다시 사고가 발생, 사흘동안 도심교통집중지역인 서소문통의 교통이 두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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