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류소 괄호표시’ 동영상 사흘간 180만 조회 서초·중구는 횡단보도 눈동자 디자인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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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호 06면

서울시 페이스북에서 사흘간 조회 수 180만 건을 기록한 ‘괄호 라인 프로젝트’ 한 장면.

‘작은 외침 LOUD’에서 첫 사례로 소개한 이른바 ‘괄호 라인 프로젝트’를 찍은 동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됐다. 광운대 공공소통연구소와 노하우 공유 사이트인 쉐어하우스(www.sharehows.com)가 서울 남대문 신한은행 본점 앞 버스정류소에서 촬영한 이 영상은 서울시 페이스북에 업로드되면서 사흘간 180만 건의 조회 수와 9만여 건의 ‘좋아요’를 기록했다. 다른 SNS 계정으로 퍼 나른 ‘공유’도 4000건이 넘었고 1000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 영상은 버스 승객들이 정류소에서 줄을 서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어 “길게 줄 선 사람들 때문에 지나다니기 힘들어요”라는 보행자 불평이 소개된다. 그리고 정류소 바닥에 괄호 표시를 붙이는 작업 장면, 괄호 표시에 따라 줄을 서며 보행공간이 확보되는 모습이 보인다. 이어 “길이 열리고 사람들의 마음도 열렸습니다”라는 자막이 나타난다. 아이디(ID) ‘이주희’씨는 댓글에 “시민의식을 발현할 멍석을 깔아주니 없어진 줄 알았던 시민의식이 드러난다. 더 많은 멍석이 필요하다”고 썼다. Jinsook Blair Lee는 “기막힌 생각, 배려심… 대한민국 국민의식 멋지고 좋습니다. 대한민국 만세”라고 썼다.

LOUD에 참여하려는 시민이나 지자체를 위해 중앙일보 시민사회환경연구소가 개설한 계정 loud@joongang.co.kr로도 문의가 줄을 이었다. 서울 서초구·중구, 경기도 안산시 등에서는 버스정류소 괄호와 횡단보도 눈동자 표시를 적용하겠다며 디자인 시안을 보내 달라고 요청해왔다. 독자들의 요구도 이어졌다. 송은씨는 “어린이집 차량에서 하차한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재미있는 표시를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문제연씨는 “정류소에서 뛰어다니지 않아도 되게 간선버스 정류소도 정차 표시 네모 칸마다 노선 번호를 정하면 어떠냐”는 의견을 보내왔다. 이 밖에 “강남역 6번 출구에 괄호 라인 도입이 시급하다” “에스컬레이터는 한 줄 서기가 맞느냐, 두 줄 서기가 맞는지 결론을 내려 달라”는 주문도 있었다.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찍어보시면 ‘괄호 라인 프로젝트’ 동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박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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