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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측, 차남 병역 의혹 해명 "십자인대 완전파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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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측은 차남의 병역 면제 의혹과 뇌물 수수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 후보자 측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이 후보자의 차남은 미국 유학 중 축구시합 때 부상을 입었다”며 “국외 유학자로 병적 관리 입영 연기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또 “계속 이론을 제기한다면 언론인 앞에서 X선 촬영 등 모든 증빙을 실시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김 부대표는 “이 후보자의 차남은 축구 시합에서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완전히 파열돼 수술을 받았다. 이로 인해 ‘불안정성 대관절’을 사유로 5급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입영 연기 의혹과 관련해선 “2001년부터 5년간 미국 미시간대 등에서 학업을 수행했다. 이 기간 병무청에서 국외 유학자로 병적 관리돼 본인이 완전 귀국할 때까지 입영 연기대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02년 9월 입영통지가 있었지만 전산 오류로 인한 착오로 서울지방병무청에서 ‘유학출구자임을 확인한 즉시 입영 통지를 취소했음’을 통지했다”고 했다.

이와 함께 미시간대 병원 MRI 검사결과 진단서와 수술 확인서, 징병신체검사 결과통보서, 지난해 8월 촬영한 X선 촬영 필름 등을 공개했다. 김 부대표는 “X선 촬영필름에서 보듯 후보자 차남의 오른쪽 무릎에는 철심이 박힌 상태로, 향후 지속적 치료가 필요하고 완전히 회복된 상태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후보자 본인의 병역에 대해선 “후보자는 징병신체검사에서 ‘부주상골’을 사유로 보충역 소집 판정을 받았다. 후보자는 1976년 5월 입영해 이듬해 4월 만기 복무만료했다”며 “일부 언론에서 말하듯 이 후보자가 폐질환을 이유로 조기 전역한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더불어 지난 2011년 이 후보자가 충남도지사였을 당시 동생의 뇌물 수수에 대해서도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김 부대표는 “당시 이 후보자는 충남개발공사가 청당동 아파트 사업에 참여하는 것을 반대했다. 당시 인허가권자는 충남도지사가 아니라 천안시장이었다. 이 사업은 허가가 취소돼 진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후보자 동생의 비위 사실에 후보자가 전혀 관여하지 않았음이 명백하며 2011년 내사받을 당시에도 동생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정봉 기자 mo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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