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선30년…심신안정으로 난제실마리도 풀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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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선의 생활화로 심신의 안정과 건강을 꾀하고 있다는 김종해박사(53·화종신경정신과의원장). 불교공부를 시작하면서 선에 관심을 갖게되었다는 김박사는 올해로 참선 30년을 맞는단다.
마음의 안정은 곧 신체의 안정이며, 신체의 안정은 안정한 자세에서 비롯되며 그 안정법의 대표적인 것이 바로 좌선이라는것이다.
매일 기상후와 취침전에 45분간씩 어김없이 좌선을하고 있다는 김박사는 선의 효과는 심신의 안정과 지혜의 발생(발생)에 있다고.
허리를 쭉 펴고 온몸에서 기운을 빼고 의젓이 앉으면 몸의 중심이 자연히 아랫배에 생기고 동시에 조용하고 깊숙한 심호홉(복식호흡)이 일어나며 머리는 시원해지고 손발은 따뜻해지며 (두한족열) 온몸과 마음은 고요하고 편안하고, 그리고 대자연과 일치하는 무념무상의 세계가 된다는 것이다.
또한 심신이 안정됨으로써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거나 때론 기상천외의 아이디어도 떠오른다고 그의경험론을 편다.
그래서 선은 인내력과 사고력·판단력을 키우고 감정을 풍부하게 함으로써 심신의 안정이 치료의 근본으로 꼭 필요한 만성질환과 신경증·정신증등에 유효하다면서 특히 두뇌를 많이 쓰는 직장인은 물론 각종 스트레스· 두통· 긴장· 불안·불면때문에 괴로운 사람에게는 권할만하다고.
선을 신경안정제 안쓰는 안정요법이라고 규정짓는 김박사는 그자신의 건강을 위해서는 물론 환자의 치료목적으로도 활용하고 있단다.
올바른 선을 위해서는 자세·호흡·마음가짐·환경등 4가지요소가 중요하다고. 즉 자세는 푹신한 방석위에 반가부좌하여 허리를 곧게 펴고 어깨는 가라앉히며 호흡은 천천히 내뿜고마음가짐은 의식적인 생각을 하지않되 무의식적 생각은 아무상관말고 그대로 두라며 초보자는 눈을 조용히 감는게 좋다고.
환경은 조용하고 깨끗하고 부드럽고 존경스러운 분위기 (적청화경)로 약간어둡고 조용한 실내가 좋으며 시간은 최소한 30분이상은 해야 선을 이해하고 선의 효과를 느낄수 있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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