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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화랑서 회고전 여는 조각가 김정숙 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재료에 섬세한 감각을 가진 원로조각가 김정숙씨(65·홍익대명예교수)외 정년퇴직을 기리는 회고전이 21일부터 30일까지 서울현대화랑에서 열린다.
『지난2월말로 정년퇴직을 했어요 그래 지금까지 30년동안 작업을 마무리하고 다시 시작하려고 한번 정리해보는 겁니다. 그런데「회고전」이라니까 어쩐지 서운한 느낌이 들어요.』 김씨는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지금까지의 작업을 일단 매듭지어보는 작품전이라고 강조한다.
김씨는 6·25동란중에 피난지 부산에서 홍익대에 입학, 만학으로 조각을 공부하고 미국에 유학해 57년에 귀국해서 모교인 홍익대에 부임, 지난2월말 정년퇴직할때까지 26년동안 후진을 양성했다.
『신구작 합해서 한 30점 남짓 내겠어요. 지금까지 내작업을 한눈으로 볼수있게 구작도 곁들였지요. 브론즈15점, 돌조각12점, 나무조각4점쯤 내놓을 생각입니다. 이중에는 남대문을 보수할때 얻은 홍송으로 만든 작품도 있지요.』
-힘들여 만든 신작은?
『나로서는 모두 힘들인 작품이지요. 특히 테마작품 「비상」은 이탈리아에가서 제작한 겁니다. 날개에 힘을 다주어서 뻗은 모습을 높이 올라간 상태, 훨훨 나는 상태, 내려앉는 상태등으로 구분해 대리석과 브론즈로 각각 3점씩 만들어 보았읍니다.』
김씨는 이번에 내놓은 신작들은 『조금씩 더 간소화하고 더 시원스런 맛을 내려고 힘썼다』고 덧붙였다. <이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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