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시황] 신도시·수도권 지역 전세, 여전히 강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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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가파르게 오르던 전셋값 상승세는 주춤해졌다. 하지만 재건축 이주가 시작된 곳이나 강남권의 중소형 평형, 신도시.수도권 일부 지역 등은 여전히 물건이 달리고 가격도 강세다. 지난주 서울 전셋값은 평균 0.26% 올랐다. 2주 전 0.36%보다는 상승 폭이 감소했다. 중(1.52%).강동(0.65%).서초(0.51%).노원(0.36%).관악구(0.36%)가 오름세이지만 용산구(-0.04%)는 하락했다.

강동구에선 명일동 삼익그린1차 22평형이 1000만원 오른 1억~1억1000만원, 길2동 강동GS자이 45평형이 1000만원 오른 2억8500만~3억1000만원이다. 인근 동서울부동산 관계자는 "길동 진흥아파트 재건축 이주 수요로 주변 아파트 전세물건이 달린다"고 말했다.

중구에선 신당동 약수 16평형이 1500만원, 남산타운이 평형별로 1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서초구의 경우 31평형 이하 소형이 0.64%로 상승세를 주도했다. 방배동 현대홈타운2차 25평형은 전 주보다 1000만원 오른 1억9000만~2억1500만원이다.

신도시는 0.67%로 2주 전(0.96%)보다는 상승폭이 줄었지만 여전히 강세다. 분당과 평촌이 각각 1.12%와 1%로 크게 오른 반면, 산본과 중동은 대체로 보합세였다.

분당 구미동 무지개건영3단지는 지난 주보다 500만원 가량 상승했고, 서현동 효자화성 28평형은 2100만원 올라 1억9000만원선이다.

수도권은 평균 0.34% 올랐다. 하남시가 1.49%로 가장 많이 뛰었고, 파주(0.90%).용인(0.75%).김포(0.67%).성남시(0.52%) 등지가 강세다. 하남 신장동 성원상떼빌 35평형은 1억1000만~1억2000만원, 백송한신 21평형은 8000만~8500만원으로 각각 1000만원 상승했다. 인근 골든키부동산컨설팅 김기섭 사장은 "매매가 약세를 보이다 보니 집을 사지 않고 전세로 눌러 살려는 수요가 많다"며 "전세물건이 거의 없고, 나와도 바로 소화된다"고 말했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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