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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명창초청|창작곡도 발표|국악관현악단 반주로 민요·판소리 발표도 시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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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제3회 대한민국 국악제가 오는17일부터 22일까지 한국문예진흥원과 한국국악협회 공동주최로 서울 문예회관에서 열린다.
한국의 전통음악을 발굴, 재정립시켜 우리 고유의 아름다운 가락을 전승보존하여 널리 보급코자 연례로 행해지는것이 대한민국 국악제.
이번 국악제의 특징은 ▲창작국악진흥을 위해 창작곡 발표기회확대 ▲대규모 악기편성에 의한 대취타와 국악관현악단 반주에의한 민요 및 판소리발표시도 ▲지방명인명창들의 폭넓은 초청공연 등이다.
프로그램은 우선 17일 하오7시 『개막연주의 밤』으로 시작된다. 86년 아시안게임과 88년 올림픽입장식 팡파르로의 활용가능성 여부를 타진키위해 50명의 취타수가 동원되는 대규모 편성으로 대취타가 연주된다.
18일하오2시에는 김기수작 『초롱』 등이 연주되는 『창작실내악』, 하오7시에는 군산의 명창 최난수씨가 국악제무대에 첫출연하여 『흥보가』를 완창하는 『판소리 완창의밤』이 열린다.
최씨는 9세때 판소리에 입문, 박초월씨에게 배웠고, 80년 전주 대사습에서 장원을 차지했던 지방 제1의 판소리 명창으로 꼽힌다.
19일 하오7시 『민속성악의 밤』에는 안비취 묵계월 이은주씨 등이 『개성난봉가』 등의 경기민요, 김정연 오복여씨가 『산염불』 등 서도민요를 부른다. 가야금병창의 한국 최고봉인 박귀희씨가 후배들과 함께 『심청가』중 『방아타령』을 노래한다.
현지주민 다수가 참여하는 무속음악의 진수 『진도씻김굿 노래』도 있다.
20일하오7시 『창작 국악의 밤』에는 김정길작 『추초문』, 박재열작 『공간의 환상』, 황병기작 『비단길』 등이 김용진씨지휘의 서울시립 국악 관현악단에의해 연주된다. 20일하오2시에 열리는 『가곡과 가사』에서는 인간문화재 이양교씨와 정경태씨가 가사의 백미로 꼽히는 『양양가』『죽지사』『백구사』를 소개한다.
21일 하오7시 『민속기악의 밤』에는 대구 원광호씨의 『거문고산조』, 서용석씨의 『아쟁산조』, 성창순씨의 『구음 시나위』가 연주된다. 젊은 국악인 김덕수 최종실 이광수 김용배씨 등의 사물놀이팀이 무속가락을 소개한다.
21일 하오2시 『판소리모음』은 전주의 조소여, 광주의 임향임, 서울의 전정민·김영자씨가 출연하여 『춘향가』 등의 주요대목을 노래한다.
국악제의 마지막 프로그램은 22일하오7시 『아악과 산조의밤』. 한국 여창시조의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있는 김월하씨와 향제시조 및 남창시조의 한국1인자인 정경태씨가 출연.단조로운듯 하면서도 그윽한 깊이를 가진 『녹수청산』 등을 노래한다.
이왕직 아악부출신의 인간문화재 김성진씨는 대금독주곡 『청성곡』을 연주, 정재국 김중섭씨의 『생소병태』가 이어진다. 이승렬씨 집박으로 국립국악원은 관악 『영산회상』을 연주한다.
이번 국악제에는 가야금산조의 김죽파, 판소리의 박동진 김소희, 민요의 김정연 안비취 묵계월 오복녀 이은주, 가야금 병창의 박귀희, 범패의 박송암 장벽응, 시조와 가곡의 김월하 이양교 정경태, 판소리고법의 김명환, 대금의 김성진 등 인간문학재가 출연한다.
또한 신국악 예술인회 회원들인 각대학 국악과교수들이 대거 참여한다. 이화여대의 황병기·김선한, 서울대의 이재숙, 한양대의 이상규씨 등. 정악·민속악·창작·국악 등에 걸쳐 전국3백여명의 국악인이 총출연한다. <박금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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