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 염색에 편리한 「컴퓨터 자동배색 장치」개발 표준연 이인원 박사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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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각종 섬유의 염색에 필요한 배색을 컴퓨터로 자동선택, 처리 할 수있는「컴퓨터 자동배색장치」가 개발돼 곧 실용화된다.
한국표준연구소 이인원박사팀(광학표준연구실)이 80년부터 정밀측정자동화를 시도해 이번에 완성한 자동배색장치는 육안으로 구분되지 않는 미세한 색차도 완전히 구분, 정확한 배색을 가능하게했다.
뿐만아니라 일단 염색된 섬유에서 의도한 색상이 나타나지 않을 때에는 수정도 손쉽게 할수있다.
또 가능한 여러 가지 배색을 실제 염료를 가지고 여러번 배합하지 않고도 컴퓨터에 입력된 색깔구분기호를 불러 단시간에 배합, 비교함으로써 감각에 좋은 색상을 손쉽게 얻어낼수도있다.
염색과정은 섬유산업의 최종핵심공정.
염색여하에 따라 제품의 질이 결정된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개의 경우 똑같은 색상의 염색이 불가능해 필지마다 색깔이 조금씩 다르고 이런것이 수출에 장애요인으로 돼왔다.
샘플과 실제제품과 비슷은 하지만 풍기는 내용은 아주달라 클레임이 걸리는수가 많기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새로운 색상을 개발해 제품화하려고 해도 일일이 연료를 섞어서 조금씩 그 배합을 달리해 보는 번거러운 방법이 고작이었다.
그런데 이번개발된 자동배색장치는 이러한 불편을 감소시켜줄 뿐만 아니라 신속히 처리해 줄수있는 잇점이 있다는것.
새로 개발된 배색장치는 우선 분광광도계로 견본색을 측정한다음 컴퓨터로 견본색과 같은 색을 내기 위한 염료배합비율이 결정된다.
그리고 실제로 샘플에 염색을 한다음 그결과를 분광광도계로 측정해 오차가 있으면 다시 컴퓨터를 불러 염료배합비율을 수정해줌으로써 염색에 쓸 정확한 색상을 얻게되는 것이다.
현재는 국내의 몇 개 대기업의 경우 외국에서 컴퓨터배색장치를 도입해다 쓰고있으나 그 사용범위가 제작자측에서 제공한 한계내로 제한돼있는 형편인데 국산컴퓨터배색장치는 섬유소재의 종류에 관계없이 자유자재로 쓸수있고 앞으로 활용영역을 확대해 쓸수있는등의 장점이 있다는 이박사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현재 적외선영역에서의 반사율조절도 실험중인데 이것이 완성될 경우 적외선 야시장비로도 판별하기 힘들도록 위장복등을 제조할수 있어 군수산업면에도 기여할수 있을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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