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가있는 요도호 납치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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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3년전 JAL(일본항공)기 요도호를 납치,김포를 거쳐 북한에 망명한 범인9명 가운데 2명이최근 평양을 방문한 일본국제노동연구회장 「이와이」씨일행과 만나 자신들의 근황을 전하고 『언젠가 일본에 돌아가고 싶다』는 망향의 정을 털어놓았다.
31일 공동통신이 북경발로 보도한 바에 따르면 범인9명은 평양북쪽의 건물에 합숙하면서 평양외국어대학과 몇몇 연구소에 나가 일본어를 가르치고 번역하는 일을 주로 하면서 살고 있다.
이들은 매일 상오6시반에 일어나 체조와 아침식사·청소등을 하고는 출근하는데 점심식사후에는 낮잠을 잔다.
이들은 또 『일본을 생각한다』는 이름의 잡지를 만들어 l천2백부를인쇄, 일본에 우송하고있으며 그중 두목격인 「다나까」의 저서가 곧 츨판판매될 예정이라고 한다.
회견은 범인들의 요청에 따라 평양시내호텔에서 있었는데 범인측에서는 「고니시」 (소서강유·38) 와 「와까바야시」(약림성량·36)등 2명이 나왔다.
그들이 받는 보수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으나 외국인대우를 받아 일반인보다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면서 지난13년동안 북한각지를 여행, 가보지않은 도시가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동경=구종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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