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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프로복싱 3분상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세계프로복싱계가 3등분, 더욱 혼란에 빠질 위기에 놓여있다.
지난23일 라스베이가스에서 벌어진 WBC회장단회의에 참석하고 귀국한 양정규 KBC회장(WBC부회장겸임) 에 따르면 이제까지 중남미가 주도권을 잡고 횡포를 부린 WBC(회장 「호세·슐레이만」·멕시코) 및 WBA (회장「로드리고·산체스」·베네쉘라)에 대항, 미국이 주동이돼 USBAI (국제미국권투협회) 라는 단체를 거의 만들었다는것.
전USBA회장인 「로버트·리」가 회장에 취임할 예정이지만 막후의 조정인물은 톰랭크사의「보브·애럼」프러모터. 따라서 양회장은 앞으로 필연적으로 혼란이 야기되는 이같은 복잡한 상황에서 한국의 태도를 결정하기가 어렵다는 얘기다.
○…국제 아마 복싱 연맹( AIBA) 의 연차 집행위원회가 6윌5일부터 10일까지 플라자호텔에서 열린다.
대한아마복싱연맹 (회장 김승연) 은 공산권을 포함한 40개국 43명의 집행위원들에게 이미 초청장을 발송한바있는데 30일 현재 25개국대표들이 참석의사를 밝혀왔다. 따라서 개막전까진 더 많은 집행위원들이 참석을 알려올것으로 보이는데 공산권 국가들의 참가여부가 주목되고있다.
이번 AIBA집행위원회에서 토의될 의제는 84년로스앤젤레스올림픽을 비롯, 오는 10월 로마 월드컵대회, 11월 도미니카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정관개정 그리고 대륙별 문제등이다.
김승연 아마복싱연맹회장은 AIBA부회장겸 아시아지역회장을 겸임하고 있는데 김택수씨에 이어 지난해 집행위원으로도 피선된바있다.
AIBA (회장「돈·헐」·본부 뉴욕) 는 1백39개국이 가입, 국제축구연맹 (FIFA·l백59개국) 과 함께 국제경기단체중 가장 많은 회원국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에서 국제경기단체의 집행위원회가 열리는것은 사격·농구·태권도·육상·야구에 이어 6번째다.

<백인철, 또 훈련돌입|선글라스끼고 외출>
해외 첫 원정경기에서 판정패로 티를 남긴 KO왕 백인철이 귀국열흘만인 30일부터 훈련에 다시 돌입했다.
백선수는 오는 7월로 예정된 OPBF주니어 미들급타이틀 6차방어전을 마친뒤 군에 입대할 예정이라고. 그는 그동안 팬들 보기가 부끄러워 되도록 두문불출했으며 외출할때는 선글라스를 끼고 다녔다는 얘기다. 그는 「숀· 매니언」과의 대전에서 드러난 허술한 커버와 스피드부족등 자신의 취약점을 앞으로 중점보완할 계획임을 밝혔다.
특히 이번 대전에서 7천5백달러 (매니저몫 7천5백달러제외) 의 대전료를 받은 백선수는 시종 쫓아다니다 오른쪽잽등 잔펀치를 많이허용, 열세의 경기임을 자인했다.

<챈들러, 타이틀반납 한체급올려서 도전>
무패의 WBA밴텀급챔피언인 「제프· 챈들러」(미국) 가 「윌프레도· 고메스」(푸에르토리코· 전 WBC슈퍼밴텀급챔피언) 에 이어 또다시 타이틀을 자진 반납, 한체급위인 슈퍼밴텀급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해 관심을 모으고있다.
30승 (16KO) 2무의 「챈들러」는 이미 지난주 WBA페더급10위인 「엑토르· 코르테스」 (에콰도르) 와의 논타이틀 10회전에서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고 순조로운 스타트를 보였다.
현재WBA주니어페더급챔피언은 「레오· 크루스」(도미니카) 이며 WBC슈퍼밴텀급챔피언은「고메스」가 타이틀을 반납, 공석중이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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