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집값거품 반드시 터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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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세계 최대 규모의 채권펀드인 미국 핌코(PIMCO)의 빌 그로스(사진)수석 투자책임자는 "미국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반드시 터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제거된 뒤 3~6개월 내에 미국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빌 그로스는 3일(현지시간) 발표한 '10월 투자전망'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는 고유가와 중국 경제의 성장 지속 여부, 미국의 금리 수준 등에 달라질 수 있다"며 "하지만 미국 부동산 시장의 거품은 틀림없이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이나 내후년 미국의 집값이 하락한다면 미국 경제의 후퇴는 불가피하다"며 "결국 (이미 11차례나 금리를 올린)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내년 중반쯤 금리를 인하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핌코에서 4000억달러 이상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그가 운용하는 '토털 리턴 펀드'는 지난 5년 동안 연 평균 7.7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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