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경제 잡지 리뷰] 성장하지 않는 기업은 죽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6면

성장하지 않는 기업은 죽은 것(nb.nikkeibp.co.jp)

1984년 히로시마에 1호점을 낸 뒤 20여년 만에 일본 최대의 캐쥬얼 의류 업체가 된 유니클로.

지난해 말 656개 점포에서 3400억엔(약 3조4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도 영업이익률이 무려 20%에 육박하는 초우량 기업이다.

그러나 창업자이자 회장인 야나이 다다시(柳井正)는 만족을 모른다. 세계 최대의 의류업체를 목표로 하는 그는 회사의 덩치가 커지면서 보고.결재 등 대기업식의 관료주의가 스며드는 것을 경계했다.

8월부터 본사의 조직을 세분화해 개개인에게 책임의식을 심어주는 등 인사.평가.보수제도까지 모든 것을 바꾸는 개혁을 진행중이다.

"성장하지 않는 기업은 죽은 것과 마찬가지"라며 무한성장에의 집념을 불태우는 야나이의 경영철학을 만나본다.

니케이비즈니스(일본) 9월 26일자

스타급 인재를 찾아라 (www.businessweek.com)

국제 유가가 급등하자 세계 곳곳의 숨은 유전을 찾느라 석유회사들이 바빠졌다. 몇 년간의 호황 덕분에 주머니 사정도 여유가 있다.

그러나 문제는 제대로 훈련된 인재를 찾기가 어렵다는 것. 미국의 석유와 관련된 학과를 졸업한 엔지니어의 숫자는 석유회사를 소재로 한 TV 연속극 '댈러스'가 인기를 끌었던 1982년에 비해 82%가 줄었기 때문이다.

이같은 현상은 새롭게 떠오르는 비즈니스에서는 특정 사업부문이 갑자기 바빠진 회사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

외부 인재를 찾기가 힘들어진 회사들은 막대한 돈을 들어 직원들의 '재능 키우기'에 나서고 있지만 본전을 뽑기가 쉽지 않다는 것도 기업들의 고민이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으려는 기업들은 어떻게 유능한 인재를 채용하고, 훈련시키고 있는 것일까.

비즈니스위크(미국) 10월 10일자

전통 고용-생산 이론 바뀐다(www.economist.com)

전통 경제이론에서 제조업 고용량의 감소는 퇴보가 아니라 한 경제권이 선진국으로 가고 있다는 증거다. 미국은 전체 인구의 10% 정도만이 제조업에 고용돼 있다. 프랑스.일본.독일 등도 미국의 뒤를 밟고 있다.

그러나 제조업 노동인구의 감소가 곧바로 제조업 생산량의 감소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1991년 이후로 미국의 제조업 생산량은 연평균 4%씩 늘었다. 중국이 비록 '세계의 굴뚝'으로 급성장했지만 가치로 환산한 생산량은 미국이 중국의 두 배에 이른다. 선진국은 고용량 감소를 노동 생산성 향상으로 대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문제는 있다. 제조업 종사자가 서비스업으로 넘어가면서 전체적인 임금수준이 높아졌고, 서비스업은 수출하기 힘들다는 문제도 있다.

선진국들이 이같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수 있을 지가 앞으로의 관건이다.

이코노미스트(영국) 9월 29일자

정리=김준현·이승녕 기자 takeital@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