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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점모집사기|19명 무더기 구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지검 특수1부(김도언부장·김영철검사)는 13일 대리점과 직판점·체인점 등을 열려는 7백여명의 상인으로부터 계약금·보증금조로 10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한국「골든비」상사대표 김세운씨(40·서울하월곡동285), 「하이패션부룩스」사장 한문수씨(29·서울압구정동 현대아파트 20의1005) 등 9개업체 간부 19명을 사기 등 혐의로 무더기 구속하고 「하이패션부룩스」전무 이용직씨(55·경기도 고양군 신도읍 삼송리 48의13)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이른바 대리점모집 브로커(외무사원)를 고용, 소액의 계약금만으로 대리점운영을 하게 해준다고 계약을 맺은 뒤 선전내용과 달리 저질품을 공급해 더이상 물품을 요구하지 못하도록 한뒤 계약대로 물품을 수령하지 않는다는 등의 조건을 내세워 계약금 또는 보증금을 위약금으로 처리해 가로채 왔다는 것이다.
검찰의 수사결과 엉터리간판을 내걸고 영세상인들을 등치는 대리점모집 사기범은 전국에 1백명이 넘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들은 말썽이 날 경우에 대비해 주소·연락처 등을 숨기고 재산을 빼돌려놓고 회사이름을 수시로 바꿔가며 피해자들을 속여 범행해 왔다는 것. 이들은 특히 고소를 당하면 계약서상의 함정조건을 내세워 단순민사사건이라고 발뺌, 법망을 교묘히 피해왔다.
구속된 사람은 다음과 같다.
▲김세운(40·한국골든비사장) ▲김영완(48·동전무) ▲정인수(31·동차장) ▲임평국(35·아주식품 대표이사·서울성내동 삼원빌딩 411호) ▲어영덕(30·동기획실장) ▲박노원(43·선코리아(주) 전무·서울성내동 삼원빌딩 306호) ▲한문수(29·하이패션 부룩스사장) ▲김중배(37·동부장) ▲서경석(33·뉴코리아물산 대표·서울천호동 358의12) ▲김영배(44·동영업부장) ▲강길태(38·금성식품판매(주) 상무·서울전농동 26의15) ▲이수삼(49·서울포장육유통(주)사장·서울성내동 삼원빌딩 305호) ▲변영길(42·동영업부장) ▲윤명선(42·한일구판(주)대표이사·서울숭인동 서진빌딩 206호) ▲박기만(51·동부장) ▲홍종선(36·삼성유통(주)대표이사·서울잠실동 230의2 )▲김민석(30·동영업부장) ▲양갑승(38·동영업부차장) ▲강성근(38·동관리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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