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 납치범에겐 저항 말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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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하이재킹(납치)이나 강도를 당하게 되면 저항하지 말라』
최근 일본의 자동차메이커인 동양공업은 해외주재원이나 출강중인 사원이 해외에서 사고를 당하는 경우에 대비한 지침서를 만들어 배포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하이재킹=저항하여 범인을 자극하지 말라. 비행기안이나 출입구 등에서 수상한 사람이 눈에 띄면 승무원에게 알려라.
△유괴=저항하지 말고 상대를 흥분시키지 않도록 유의하라. 범인의 의도를 간파해 외부에 알리도록 노력하라.
△강도=저항하다가 잘못되는 경우는 관습이나 언어 등의 문제로 일본인이 불리해지는 일이 많으므로 현장을 남겨라.
△자동차 사고=단기출장 때는 가능한한 운전하지 말라. 현지에서의 합법적인 면허증이 없는 경우는 단거리라도 절대 핸들을 잡지 말라. 불행히 사고를 당한 경우는 사진 등 물적 증거를 남겨 변호사에게 연락하고 경찰조서가 부당하게 작성되지 않도록 손을 써라.
【동경=신성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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