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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만 금의환향 … "보냐스키 해볼 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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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밥 샙 주먹 견딜 만하던걸요"

최홍만이 28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환영나온 팬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홍만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28일 오후 귀국했다.

검은색 반소매 셔츠에 청바지를 입은 최홍만은 환영 나온 100여 명의 팬과 취재진을 향해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최홍만은 11월 19일 도쿄에서 열리는 2005월드그랑프리파이널에서 대회 3연패를 노리는 레미 보냐스키(네덜란드)와 일전을 치른다. 얼굴 상태가 좋지 않아 카메라 플래시가 부담스럽다는 최홍만은 "일본에 있을 때 e-메일을 1만 통 정도 받았다. 국내에서 응원해 주는 사람이 많다"며 "하지만 이제는 보냐스키와의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밥 샙과의 경기에서 내 맷집이 어느 정도인지 알고 싶었다. 처음에는 강했는데 맞으면 맞을수록 견딜 만했다. 경기 때는 아픈 걸 몰랐다"며 일전을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스태미나와 하체, 그리고 오른쪽 펀치를 좀 더 보완해 보냐스키와의 일전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그는 "좋은 말 나쁜 말 다 들어가면서 K-1에 왔다. 일단 여기에 왔으니 한국인도 강하다는 걸 세계에 증명해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최홍만의 매니저 박유현씨는 "보냐스키는 우리가 한번 경기를 해 볼 만하다고 예상한 후보 3명 중 두번째 선수였다. 두려운 상대가 아니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홍만은 3~4일간 부산과 고향인 제주도를 돌며 휴식을 취한 후 다음달 3일께 일본으로 출국해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일본의 닛칸스포츠는 28일 '6전 전승의 사나이, 최홍만이 말하는 본모습'이라는 제목의 인터뷰 기사에서 "나는 2m18㎝, 158㎏의 거구지만 가족 중 키 큰 사람이 없다. 아버지는 1m60㎝대, 어머니는 1m50㎝, 형은 1m70㎝ 정도다. 이들이 커야 할 부분을 내가 다 가져간 것 같아 미안하다"는 최홍만의 말을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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