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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의 백신 제조|미생물 백신은 국산화…바이러스성은 원약수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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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09면

우리나라 제약산업의 역사는 1백년 가까이 되지만 제약 본연의 개발 생산은 6.25를 겪은 후부터로 이제 겨우 30년 정도가 된다
비교적 짧은 기간이었으면서도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어느 나라 못지않는 큰 성장을 해온 것으로 평가되고있다. 반제품의 제제화에는 이미 선진국수준이라는 평이다
그러나 각종 기초원료분야를 비룻해 치료제등의 생산에서는 선진국에의 벽이 아직도 너무높고두터운 편 질병예방의 첨병인 백신 제조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그러나 기술이나 이론적으로는 선진국수준에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국립보건원 백승복 병독부장의 말이다 생산문제는 여러가지여건이 맞지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완전 무균실등 상용규모의 시설을갖추기가 힘들뿐 아니라 시장이 너무 협소해서 기업들이 일부 품목의 경우 생산을 기피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현재 콜레라·장티푸스·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등 미생물제제 백신의 경우는 국산화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바이러스성 백신의 경우는 이같은 이유로해서 대부분 원약을 들여와 일부 마무리공정만 거친후 원제품으로 내놓고있다. 소아마비·홍역·볼거리·풍진 인플루엔저 B형 간염등의 백신이 그런 유에 속한다
그렇다고 바이러스성 국산백신이 전혀 없는것은 아니다. 일본뇌염을 비롯해 천연두·공수병 백신은 이미 생산되고 있으며 금년 여름부터는 우리나라 국민병의 하나인 B형간염백신이 순수한 우리 기술, 우리 원료로 생산될 예정이다. 또 금년부터는 유전공학기술을 이용한 백신개발에도 주력해 88올림픽 이전까지는 생산이 되리라고 보고있다.
그러나 제약산업의 총매상고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는 서독의 14 2%, 미국 8 3%, 일본 5 5%에 비해 우리는 1%에도 미치지 못해 의약품개발이 부진한 상태다. <신종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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