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학 연구소 창설등 건의|설악산 보전 위한 유네스코 위크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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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설악산=이근성기자】설악산의 개발과 보전의 조화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유네스코「인간과 생물권(MAB)계획 국내워크숍」이 6∼8일 설악산 현지에서 열렸다.
설악산이 유네스코가 지정한 국제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설정된 이래 처음 열린 이번 워크숍에는 정부부처 관계자·전문학자등 30여명이 참가, 설악산의 연구개발·보전에 관한 광범하고도 진지한 의견을 나눴다.
유네스코「인간과 생물권 계획」은 환경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팽배한 가운데 l970년 16차 총회에서 공식적으로 채택되어▲생물권자원의 합리적 이용과 보전의 도모▲인간과 환경의 관계를 세계적인 차원에서 개량하기 위한 자연과학-사회과학적 시야에서의 기반구축 ▲인간이 생물권에 끼친 작용의 결과 예측 ▲자연자원을 이용하는 인간의 능력향상의 도모등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3일간의 열띤 토론을 벌인 끝에 이번 워크숍은 설악산의 보존·연구·교육활동을 위한「설악산 보전지역의 관리와 활용을 위한 권고」를 채택했다.
그 내용은 ▲유네스코「인간과 생물권계획」한국위원회는 그 과업수행에 필수적인 유관기관과의 협력체제를 강화, 생물권 보존지역의 관리 주체로서의 역할을 담당할 것▲각 부처의 기존 환경관련 사업중 「인간과 생물권계획」에 관련된 분야는 동한국위원회와 관련지어 수행하고 유네스코「인간과 생물권계획」본부로부터 대충자금을 지원 받도록 할것▲ 「인간과 생물권계획」관계연구를 향상시키기 위해 생태학 연구소를 창설하고 대학원 수준의 생태학과정을 설치할 것 ▲국가간 정보·인력교류를 도모하고 국제협정 체결도 강구하는등 국제협력을 강화할 것 ▲설악산 생물권보전지역에 대한 더욱 효과적이며 합리적인 관리방안을 강구할 것 등을 권고하고있다.
한편 이번 워크숍에 앞서 백담사계곡의 현지답사와 함께 설악산입구 (외설악) 에선 유네스코 본부에서 보내온「설악산 세계생물권 보전지역 승인서」의 동판 제막식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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