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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리빙] 여보, 새 옷 샀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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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옷장에 갇혀있던 옷에 생기를 줄 때가 왔다. 먼지를 털고 산뜻한 가을을 입어보자. 김성용(SB1 기자)

어느새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분다. 이제는 옷장 속에 넣어둔 가을 옷을 꺼낼 때. 그런데 옷에 자국이 생기거나 얼룩이 생겼다. 냄새도 눅눅한 느낌이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 가을 옷 산뜻하게 입는 방법을 모아 보았다.

* 가죽 점퍼에 주름이 자글자글 → 가죽 전용 세제로 닦은 다음 다림질

가죽 점퍼에 생긴 주름도 다림질로 펼 수 있다. 단, 다림질하기 전에 가죽 전용 크림을 발라 가죽을 먼저 부드럽게 할 것. 다림질을 할 때는 수건을 덮고 최대한 낮은 온도로 꾹꾹 눌러가며 한다. 가죽은 수분이 닿으면 더 주름이 생기므로 절대 스팀다리미는 사용하지 말 것. 아무렇게나 넣어두어 접혀진 가죽 가방 끈도 이렇게 하면 어느 정도 펼 수 있다.

* 걸어 보관했던 코트, 어깨와 밑자락에 주름이 생겼다 → 스팀을 쐰다

모직 코트처럼 털로 만든 소재에 잡힌 주름은 스팀을 쐬면 펼 수 있다. 웬만한 주름은 걸어둔 상태로 스팀만 쏘여도 펴지지만, 쉽게 펴지지 않는 주름이라면 섬유 유연제를 뿌려서 옷감을 부드럽게 한 다음 스팀다리미로 다림질을 하면 좀 더 효과를 볼 수 있다.

* 검정 코트, 목 둘레가 변색하였다 → 염색하거나 그냥 입거나

단순히 먼지만 쌓인 것이라면 옷솔로 털어주거나 세탁을 하면 되지만, 이미 변색이 된 것이라면 염색을 하는 방법밖에 없다. 모직 소재의 반코트를 염색하는 비용은 3만5000~4만원 정도. 전체 염색만 가능하고, 색상도 검은색이나 감색만 된다. 옷의 변색은 먼지와 직사광선이 주된 원인이라 백열등이나 형광등 불빛 아래에 두어도 탈색된다. 짙은 색 옷일수록 장롱 안에 넣어둘 것.

* 가죽 재킷에 군데군데 곰팡이가 생겼다 → 세탁소에 맡길 것

곰팡이는 스웨이드 소재에도 잘 생긴다. 집에 습기가 많아 하얗게 핀 곰팡이라면 세탁소에 드라이클리닝을 맡기면 제거할 수 있다. 하지만 검은 곰팡이나 밝은 색의 가죽이라면 곰팡이 색소가 옷에 깊숙이 침투한 상태라 곰팡이가 생겼던 얼룩은 남는다. 스웨이드도 마찬가지. 짙은 색 옷이라면 지우개로 지우고 솔로 털어내면 어느 정도 없앨 수 있다. 겨울에도 가습기 등으로 인해 곰팡이가 더 잘 생기니 보관하기 전에 마른걸레나 가죽 전용 세제로 닦아준다.

* 부츠 목이 찌그러졌다 → 가죽 전용 세제를 고르게 발라 거꾸로 매달아 둔다

가죽 점퍼와 마찬가지로 가죽 전용 크림을 발라 부드럽게 만든 다음 신발 안에 신문지를 뭉쳐 넣어 형태를 잡는다. 그러고 나서 햇볕에 거꾸로 매달아 두면 따뜻한 바람에 웬만큼 형태가 되돌아온다. 헤어 드라이어의 따뜻한 바람을 쐬어도 된다.

* 옷에서 퀴퀴한 냄새가 난다 → 섬유 탈취제를 뿌리고 그늘에 말린다

퀴퀴한 냄새는 물세탁을 해야 없어진다. 드라이클리닝을 해도 냄새가 완전히 없어지지 않는다. 냄새 나는 옷은 섬유 탈취제를 충분히 뿌린 다음 그늘에 두고 선풍기 바람으로 냄새를 날려버리는 것이 방법이다. 드럼세탁기에서 건조(낮은 온도로)를 해도 냄새가 거의 없어진다. 냄새는 흔히 묵은 옷에서 옷으로 옮겨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오랫동안 입지 않은 옷은 버리거나 따로 보관해야 옷 전체로 냄새가 번지지 않는다.

* 여우털 목도리, 털이 누웠다 → 헤어린스를 스프레이로 뿌리고 건조

털목도리뿐 아니라 앙고라 소재도 마찬가지. 다른 옷에 눌려 털이 누워버렸다면 헤어린스를 스프레이에 담아 뿌린 다음 헤어 드라이어의 약한 바람으로 말린다. 이때 스프레이는 미세하게 분사되게 한다. 한 군데만 집중적으로 뿌려지지 않게 해야 하고, 드라이어는 20cm 정도 떨어뜨려 천천히 말릴 것.

박미순 (레몬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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