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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한국 100대 주식부자] 재계 '2, 3세 약진' 뚜렷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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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올해 한국 100대 주식 부자의 재산은 29조517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조원 가까이 늘었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사장(44위), 정지선 현대백화점 부회장(45위), 정의선 기아자동차 사장(58위) 등 경영 전면에 나서기 시작한 재계 2, 3세가 새로 이름을 올렸다.

27일 포브스코리아가 개인.법인 지분 변동 데이터베이스 회사인 미디어 에퀴터블과 함께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조원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주식 부자는 5명으로 나타났다. 이번 집계는 상장.등록 기업은 물론 미공개 기업의 지분 평가액도 포함했다. 부동산과 금융자산은 반영하지 않았다.

이건희 삼성 회장이 지난해에 이어 계속 1위에 올랐다. 2위는 이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로 주식 평가액이 지난해보다 5000억원 가까이 늘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이명희 신세계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이 '1조원 클럽'에 들며 3~5위를 차지했다.

벤처 부자 순위(포브스코리아 7월호 참조)에서 1위에 오른 김정주 넥슨 사장은 벤처기업가로는 가장 높은 24위에 올랐다. 벤처기업 대주주 가운데 이번 명단에 오른 사람은 김정주 사장과 양용진 코미콤 사장(84위), 이해진 NHN 최고전략담당 임원(100위) 등 3명에 그쳐 벤처 업계의 부진을 반영했다. 양덕준 레인콤 사장, 이종상 한진피앤씨 회장, 남광희 KH바텍 사장, 김상면 자화전자 사장 등 지난해 100위 안에 들었던 벤처 부자들이 탈락했다.

중견그룹 오너 가운데는 지난해보다 재산이 4000억원 가까이 늘어난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13위에 올랐다. 지난 5월 비상장 기업이던 웅진코웨이개발과 웅진코웨이를 합병한 뒤 주가가 올라 재산이 늘었다.

남승률 포브스코리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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